세계물포럼 폐막 앞두고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 개최
  • ▲ 대구시의회는 지난 17일 의회에서 확대의장단 회의를 갖고 제7차 세계물포럼 당시 빚어진 각종 운영미숙으로 인해 대구시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대구시와 조직위의 해명을 촉구하는 회의를 열고 있다.ⓒ대구시의회 제공
    ▲ 대구시의회는 지난 17일 의회에서 확대의장단 회의를 갖고 제7차 세계물포럼 당시 빚어진 각종 운영미숙으로 인해 대구시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대구시와 조직위의 해명을 촉구하는 회의를 열고 있다.ⓒ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가 이번 세계물포럼의 운영미숙으로 빚어진 대구 국제 이미지 실추에 대해 대구시와 물포럼 조직위에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17일 오전 의회에서 이동희 의장 주재로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를 갖고, 지난 12일 펼쳐진 개막식 퍼포먼스 당시 ‘자격루’ 구조물이 무너진 것은 우리나라 위상에 누를 끼쳤고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대구시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의원들은 개막식 ‘자격루’ 사고부분에 대해서는 조직위나 대구시 누구하나 공식적인 사과발표를 하지않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며 총괄책임자인 조직위 관계자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상황설명 및 해명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이어 결국 이런 ‘자격루’ 사고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조직위와 대구시가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탓이라며 대구시를 정조준했다.

    이날 의원들은 “국토교통부와 조직위원회가 미숙한 행사진행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대구시와 대구시민에게 공개사과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정부행사라는 이유로 개최 시·도를 무시하는 이러한 행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시의원의 이같은 주장에는 지난 12일 개막 당시, 중앙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한 개막식 의전 등이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중앙정부는 개막식의전, 자리배치, 외부인사 초청 등도 개최  도시인 대구·경북과 의견 사전 조율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중앙집권적 사고방식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막식에 대구시의원은 당초 3명만 초청받은데 그쳤고 이 의장이 조직위에 강력 항의해 결국 16명 의원이 개막식에 입장했지만, 감정이 매우 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 의장은 “이번 세계물포럼을 통해서 우리 대구가 물 산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하지만 대회기간 중 국토교통부와  조직위의 독선적인 행사 진행으로 대구의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실추 되는 큰 오점을 남겼다. 중앙정부와 대구시는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