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기간 적자 불가피, 일일 승차인원 얼마나 될지 따져봐야
  • ▲ 23일 오후 2시 도시철도 3호선 정식개통을 앞두고 서문시장역에서 출발한 3호선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뉴데일리
    ▲ 23일 오후 2시 도시철도 3호선 정식개통을 앞두고 서문시장역에서 출발한 3호선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뉴데일리

    대구도시철도 3호선 즉 하늘열차(sky rail)가 23일 오후 2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수성구 어린이회관 공영주차장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개통식을 갖고 하늘열차 운행을 공식 알렸다.

    이날 권영진 시장은 개통식 축사에서 “이번 개통은 시민 여러분이 한마음 한 뜻이 모아져 개통된 것”이라며 “이번에 국비가 9천억, 시비 6천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인데 국회의원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3호선이 대구시민의 발, 랜드마크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또 문제점 지적해 주는 등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관용 도지사 또한 축사를 통해 “이번에 시민 뜻을 모아 하늘열차가 개통된 것을 보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대구경북이 역사를 주도했듯이 시도민의 에너지 모아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 시민 등은 어린이회관역에서 서문시장역까지 하늘 열차를 탔다.

    안전문제 최대 이슈

  • ▲ 23일 오후 2시 대구 어린이회관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권영진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 23일 오후 2시 대구 어린이회관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권영진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3호선 성공의 열쇠는 역시 안전문제. 권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에서 “개통을 몇 달 간 개통 늦춘 이유는 시장으로 최선의 안전 확보를 위한 검증의 결과를 거치기 위한 것”이라고 안전에 최대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안전문제는 3호선 개통과 맞물려 늘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구간에서는 커브길 구간에 심하게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출퇴근 시간대 많은 시민이 이용할 시에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 주위 생활권 침해 또한 해결해야할 숙제이다. 일부 구간의 경우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운행돼 인근 아파트 거주자 내부공간이 그대로 드러나 생활권을 침해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적자폭 상당기간 지속

    시는 3호선 개통으로 첫해 일일 이용객이 10~1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경우 무임승차가 된다. 특히 개통 후 3호선에 대한 호기심 차원에서 노년층의 승차가 많다는 것을 전제하면, 15만명이 탑승한다는 것을 가정하더라도 적자 폭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 23일 오후 어린이역에서 무료시승을 한 시민들이 서문시장역에서 내린 후 승강장을 빠져나오고 있다.ⓒ뉴데일리
    ▲ 23일 오후 어린이역에서 무료시승을 한 시민들이 서문시장역에서 내린 후 승강장을 빠져나오고 있다.ⓒ뉴데일리

    시는 개통 5년차에 접어들면 적자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이다. 이 때즘이면 수송인원이 15만여명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철저한 산술적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3호선이 개통돼 대구 교통흐름이 좋아지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가뜩이나 대구 재정이 어려운 때 3호선 부채까지 떠안아야 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한편 향후 도시철도 3호선은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출퇴시간 시간에 5분, 나머지 시간대는 7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또 안전에 대비해 차량마다 안전요원 1명을 배치하고 칠곡 차량기지에 만든 관제시스템을 통해 열차와 역사 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용 요금은 기존 도시철도 1·2호선과 동일(성인기준 현금 1천200원·교통카드 1천100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