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 본관 내부의 타불라라사 액자. 계명대는 세계적 대학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확신할 때 이곳에 타불라 라사를 그려 넣을 계획이다. 그동안은 빈 액자로 남겨두고 있다.ⓒ계명대 제공
    ▲ 계명대 본관 내부의 타불라라사 액자. 계명대는 세계적 대학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확신할 때 이곳에 타불라 라사를 그려 넣을 계획이다. 그동안은 빈 액자로 남겨두고 있다.ⓒ계명대 제공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최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2015년도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이하 ACE 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첫 선정 이후 두 번째로 올해 이 사업에 재진입한 대학은 전국적으로 6곳에 불과하다.

    이번 선정으로 계명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4년간 65억52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계명대는 ACE 재선정에 따라 교양교육대학을 타불라 라사(Tabula Rasa College)로 확대 개편한다.

    타불라 라사는 계명대 본관 로비 벽에 걸려 있는 백지 그림(가로 236㎝ 세로 334㎝)이다. 1996년 영국 신학자 제임스 매키 씨가 계명대를 방문했을 때 신일희 총장은 “대학이 얼굴을 가지려면(진정한 교육기관이 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가”라고 물었고 그는 “몇 백 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답한 일화는 이 대학에 잘 알려져 있다.

    계명대는 세계적인 대학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확신할 때 그 모습을 타불라 라사에 그려 넣을 계획이다.

    계명대는 이번 평가에서 교수-학습 관련 조직 프로그램과 시스템, 수준 관리 체계 등을 내용으로 한 ‘계명: 에듀 K션’을 통해 국내 대학뿐 아니라 해외 자매대학과 교류를 넓히고 교육 기반 확충에 기여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찾아가는 교수법 ▲생애주기별 교수역량강화 ▲신임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강의평가 100%공개 등을 통해 교원 역량을 높였고 ▲맞춤법 학습법 ▲원스톱(one-Stop)학습컨설팅 ▲말하기/글쓰기 코칭 ▲대규모 K-Circle 학습동아리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왔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가 지난 4월 공고해 99개 대학이 신청, 7.6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1단계 서면평가와 2단계 현장평가 등을 거친 후 16개 학교가 선정됐고 계명대를 비롯한 서강대, 서울시립대, 전북대, 동국대(경주캠퍼스), 한동대가 1주기에 이어 2주기에도 재선정됐다.

    한편 이번 2015년도 ACE사업은 기존 ACE대학의 우수 프로그램이 모범 사례가 돼 그동안 학부교육에 있어 전공에 비해 소홀했던 교양교육 과정과 비교과 교육과정 등에 대한 대학들의 다양한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신설∙추진이 뒤따른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