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피-메블라나 공연단의 공연 모습.ⓒ계명대 제공
    ▲ 수피-메블라나 공연단의 공연 모습.ⓒ계명대 제공

    실크로드의 이국적인 문화공연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지역에서 열렸다.

    지난 21일 계명대 해담콘서트홀에서‘수피-메블라나’공연과 함께 수피즘 국제 워크숍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김관용 도지사)와 계명대(총장 신일희)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이 공동 주최, 이슬람 수피즘 문화를 이해하고 종교와 문화의 화합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터키 이스탄불 시의 ‘수피-메블라나’시범단이 직접 공연을 펼치게 되는 ‘수피댄스’는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다.

    이 춤은 피리와 북소리에 맞춰 터키어로 된 수피 노래인 일라히스라는 찬송을 부르고 두터운 긴 치마를 입은 사람이 4개의 동작으로 1시간이 넘게 제자리에서 회전하며 춤을 춘다. 그들은 이를 통해 신과 함께 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의상에도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데, 회전춤을 추는 무용수가 쓴 원추형 모자는 비석을, 검정 외투는 관을, 흰옷은 죽을 때 입는 수의를 나타내 죽음의 생각을 내면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피댄스’는 1시간 동안 같은 동작으로 제자리에서 회전하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으나, 공연을 직접 보게 되면 몽한적인 느낌으로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게 해 준다.

    또 터키 이스탄불 시 문화사회부 실장이며, 계명대 특임교수인 압두라만 쉔의 특별강연과 터키 전통 시 낭송 등으로 이슬람 문화권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계명대는 최근 터키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이어가며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중인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지역대학이 참여함으로써 천 년 전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하며 찬란한 문명의 시대를 열었던 신라문화의 학술적 재조명 등 실크로드를 통한 대한민국의 문화융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