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재미동포 간호원’ 이인숙, 샤를리 엡도 테러, 9.11테러, 지뢰도발 모두 ‘자작극’
  • 재미종북매체 '민족통신'이 게재한 것과 같은 칼럼이 국내에서 발행되는 '국민뉴스'라는 사이트에도 버젓이 게재돼 있다. ⓒ국민뉴스 해당 칼럼 홈페이지 캡쳐
    ▲ 재미종북매체 '민족통신'이 게재한 것과 같은 칼럼이 국내에서 발행되는 '국민뉴스'라는 사이트에도 버젓이 게재돼 있다. ⓒ국민뉴스 해당 칼럼 홈페이지 캡쳐


    재미종북세력이 느닷없이 프랑스 정부를 향해 시비를 걸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재미종북매체로 유명한 ‘민족통신’이 “파리 연쇄테러는 러시아 견제를 위한 프랑스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담은 칼럼을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민족통신’은 이날 ‘자칭 재미동포 간호사’라고 주장하는 이인숙 씨의 칼럼 ‘테러범을 욕하기 싫은 거꾸로 된 세상’을 게재했다.

    이인숙 씨는 이 ‘칼럼’에서 “프랑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만든 난민들을 골치 아프게 받지 않아도 되는 명분을 가지게 된다”면서 파리 연쇄 테러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9.11 테러 같은 짝퉁 자작극’이라고 프랑스 정부를 비난했다.

    이인숙 씨는 미국 경찰이 사살한 사람의 수, 이집트에서 폭탄 테러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파리와 베이루트 테러 등을 이야기한 뒤 억지 논리를 펴기 시작했다.

    “미국은 바로 얼마 전 국제법도 무시하고 병원을 폭격하여 국경 없는 의료진들과 환자 30명을 죽이고 수많은 사람들을 사상케한 것이 밝혀지자 “Sorry!” 한 마디가 다였다. 그렇다면 프랑스 이번 사건도 “Sorry!” 한 마디만 하면 되는 별것도 아닌 것이 될 것 아닌가?”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인숙 씨는 이 ‘칼럼’에서 프랑스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다 후반부에서는 미국과 한국을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인디언을 학살했고, 한국은 11월 14일에 있었던 ‘자칭 평화시위’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노인을 ‘죽이려고 했다’는 주장도 폈다. 9.11테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도 주워섬겼다.

    이인숙 씨는 11월 14일 광화문 폭동을 비판한 사람들을 싸잡아 “매국노 집단”이라고 모욕하더니 결국에는 “북의 조국에 우리 민족을 지켜줄 핵이 있다”는 황당한 말로 글을 맺었다.

    ‘민족통신’ 대표인 종북 인사 노길남 씨(71세)는 이인숙 씨의 글을 메인 화면에 소개하면서 “파리 사건의 본질과 역사적 배경을 꿰뚫어 보는 심오한 논평”이라고 극찬했다.

    ‘민족통신’과 이인숙 씨의 이런 황당한 주장은 북한 당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이 테러를 저지를 때마다 했던 주장을 떠올려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북한은 2001년 9.11테러는 물론 2015년 1월에 일어난 ‘샤를리 엡도’ 테러 또한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종북인사는 시리아 내전과 테러조직 ‘대쉬(ISIS)’의 배후에 미국 아니면 이스라엘이 있다는 음모론을 떠들 때도 있다.

    재미종북 인사들은 이런 영향을 받아서인지 미국에서 공산주의 조직과 함께 이슬람 테러조직을 옹호하고 미국,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국민뉴스'라는 온라인 매체에는 이인숙 씨의 칼럼 65개가 게재돼 있다. ⓒ국민뉴스 홈페이지 이인숙 칼럼 캡쳐
    ▲ '국민뉴스'라는 온라인 매체에는 이인숙 씨의 칼럼 65개가 게재돼 있다. ⓒ국민뉴스 홈페이지 이인숙 칼럼 캡쳐


    이인숙 씨의 경우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포격도발 등이 모두 한국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오랜 기간 펼쳐오고 있다.

    문제는 재미종북 인사들이 쓴 황당무계한 글이 국내의 ‘자칭 언론’을 통해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

    “파리 연쇄테러가 프랑스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이인숙 씨의 글만 해도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등 재미종북단체 홈페이는 물론 한겨레 신문 정치토론방, 서프라이즈, 군소매체 ‘국민뉴스’ 등에 버젓이 게재돼 있다.

    특히 '국민뉴스'의 경우 2013년 3월 5일부터 이인숙 씨가 '민족통신' 등에 기고한 칼럼 65개를 올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