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랭글 美하원의원 결의안 관련 행사에 신은미 후원자가 만든 단체 등 개입해 ‘엉망’
  • 2015년 12월 27일자 '선데이저널USA'의 보도. 재미종북단체들 때문에 미주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통과를 위한 행사가 엉망이 됐다는 내용이다. ⓒ선데이저널USA 관련보도 화면캡쳐
    ▲ 2015년 12월 27일자 '선데이저널USA'의 보도. 재미종북단체들 때문에 미주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통과를 위한 행사가 엉망이 됐다는 내용이다. ⓒ선데이저널USA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연방 하원의원이 추진 중인 ‘미주 지역 내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행사에 재미종북 성향 단체들이 끼어들면서 난장판이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재미한인매체 ‘선데이저널USA’는 2015년 12월 27일, “미주 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 위해 美의회 결의안 통과를 위한 캠페인을 주도하는 LA 한인회가 ‘친북세력’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선데이저널USA’에 따르면, LA한인회는 2015년 4월, 6.25참전용사이기도 한 찰스 랭글 의원(민주당)의 주도로 제안된 ‘美하원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의 통과를 위해 2015년 11월 17일 LA 소재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한다.

    당초 LA한인회의 기자회견 계획에는 찰스 랭글 의원의 보좌관인 해나 김 씨만 나와 결의안 통과를 위해 한인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설명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준비과정에서 친북 성향의 단체들이 끼어들어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단체는 제외시키고 자신들이 행사기획을 좌지우지 했다는 것이다.

    ‘선데이저널USA’가 지목한 ‘친북 성향 단체들’은 ‘KAP(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주한인연합)’이라는 연대단체를 만들어 등장했다고 한다. ‘KAP’에는 친노단체로 알려진 ‘내일을 여는 사람들’ ‘하나의 코리아를 위한 행동(AOK)’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AOK의 정 모 대표는 ‘재미종북인사’로 알려진 신은미 씨를 열성적으로 홍보했던 사람이다.

    실제 이들은 찰스 랭글 의원이 추진 중인 결의안에 관한 기자회견에 한국에서 추방된 ‘재미종북인사’ 신은미 씨까지 참석시키려 했다고 ‘선데이저널USA’는 전했다.

    ‘선데이저널USA’ 보도에 따르면, KAP 측은 기자회견을 주도하면서, 15년 전부터 미주 지역의 이산가족들을 위해 활동하던 단체들을 모조리 ‘유령 단체’ 취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2000년 LA지역 실향민을 주축으로 결성한 ‘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나 2008년 결성돼 사무실과 홈페이지 등을 갖추고 미주 지역 실향민을 대상으로 이산가족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DFUSA)’ 등은 이 기자회견에서 배제됐다는 것이다.

    미국 적십자, 유진벨 재단 등 미국의 NGO가 인도적 차원에서 재미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해 왔던 사실도 모두 무시당했다고 한다.

    ‘선데이저널USA’는 “기자회견을 주도한 이들(재미종북단체)은 현장에서 ‘이산가족 상봉 신청 접수까지 한다’고 서둘렀다”며 “이들의 가려진 목적은 ‘이산가족상봉’을 이슈화하면서, 통일에 도움이 된다는 명목으로 한반도 휴전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 미-북 수교를 해야 한다는 등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데이저널USA’는 “KAP가 미주 이산가족 상봉 관련 기자회견을 좌지우지하는 데도 LA총영사관(총영사 김현명)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현지 한국 공관들의 무관심한 태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선데이저널USA’는 한국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 해외동포 이산가족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재미 교포들의 이야기도 전했다. 실제 2000년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재외교포 이산가족은 포함된 적이 없다. 

    ‘선데이저널USA’는 “찰스 랭글 美하원의원의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에는 에드 로이스 美하원의장(공화당) 등 65명의 의원이지지 의사를 표명했지만, 의회에서 통과되려면 의원 218명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美의회에서 찰스 랭글 의원의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통과를 위해 재미교포는 물론 한국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선데이저널USA’는 재미 한인사회를 주 독자층으로 하는 매체로, 최근에는 재미저널리스트 안치용 씨가 찾아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내연녀에 관한 이야기를 삭제없이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