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중급유 중인 B-2 스텔스 폭격기.ⓒ미공군
    ▲ 공중급유 중인 B-2 스텔스 폭격기.ⓒ미공군

    미군이 최신예 전략폭격기 'B-2' 3대를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배치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각) 미국 기관지 '성조지(STAR&STRIPES)'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미주리 주에 있던 B-2 핵 스텔스 폭격기 3대를 태평양사령부 작전 관할구역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리군 관계자는 "이번 B-2 폭격기 이동배치가 한반도 전개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현재 우리군은 미군과 연합으로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실시중이다. 이번 연합훈련에서 중점을 두고 하는 것이 '참수작전'이란 점을 감안하면 B-2의 한반도 전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B-2 스피릿(Spirit) 스텔스 폭격기는 1999년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습 작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다. 유고 공습 때는 B-2 폭격기 6대가 656발의 JDAM을 투하했다. 리비아를 공습할 때 펼쳤던 ‘오디세이의 새벽’ 작전 때는 3대의 B-2 폭격기가 45발의 JDAM을 폭격했다. 당시 B-2 조종사들은 아침에 출근해 리비아를 폭격한 뒤 당일 복귀해 퇴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 공중급유 중인 B-2 스텔스 폭격기.ⓒ미공군
    ▲ 공중급유 중인 B-2 스텔스 폭격기.ⓒ미공군

    B-2 스텔스 폭격기는 항속거리가 1만1,100km에 달하고 최대 속도가 마하 0.95이어서, 한 번의 공중급유만으로 美본토에서 출격한 뒤 24시간 내 세계 어디든 폭격이 가능하다.B-2 스텔스 폭격기는 길이 21.03미터, 폭 52.42미터, 자체 중량 71.7톤, 최대 이륙중량 170.6톤으로 내부 무장창에 폭탄을 최대 18톤 실을 수 있다. 무장은 다양하게 탑재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B-61 핵폭탄을 장착할 경우 16발을 탑재할 수 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20억 달러(한화 약 2조 원)가 넘는 비싼 가격으로도 유명하다. 같은 중량의 금보다 비싸다. 美공군은 이 폭격기를 21대 생산해 20대를 운영 중이다. 미 공군은 전체 21대의 스텔스 폭격기를 al 미 본토 미주리 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주둔시키고 있으며 일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일부 배치됐다.괌 기지는 2004년 이후 B-1, B-2, B-52 등 자국의 전략 폭격기를 순환 배치해 왔다.

    B-2 스텔스 폭격기의 출현을 놓고 군 안팎에서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계속되는 협박에 ‘핵 실험’을 포함, 대북보복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반도 유사시 B-2 스텔스 폭격기가 투입되면 김정은이 살고 있는 ‘주석궁’이나 김일성과 김정일 미이라가 보관돼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을 타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