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미스코리아 대구 진으로 선발된 김민정(왼쪽)씨가 23일 경북 선으로 뽑힌 동생 나경씨와 활짝 웃고 있다.ⓒ대구시 제공
    ▲ 2016미스코리아 대구 진으로 선발된 김민정(왼쪽)씨가 23일 경북 선으로 뽑힌 동생 나경씨와 활짝 웃고 있다.ⓒ대구시 제공

    미스코리아 60년 역사 최초로 자매가 같은 해 동시에 미스코리아 본선진출권을 따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2016 미스대구 진 김민정(21)씨와 2016 미스경북 선 김나경(21)씨. 이들은 이란성 쌍둥이로 지난해 겨울 미스코리아 도전을 결심하고 함께 준비해 대구와 경북으로 나눠 출전했다.

    먼저 왕관은 동생인 나경씨가 지난달 7일 경북 고령군에서 열린 2016미스경북선발대회에서 먼저 썼다. 언니인 민정씨는 지난 22일 미스대구선발대회에서 진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말 그대로 ‘단짝’이다. 같은 초·중·고를 나와 현재는 둘 다 계명대학교에 재학중이다. 키, 얼굴 등 외모 뿐 아니라 친화력 좋은 성격까지 꼭 닮았다.

    게다가 옷 취향과 이상형도 비슷해 스스로 그들은 ‘같이 사는 가장 친한 친구’라 표현한다. 집에서도 꼭 붙어 있어 부모님이 질투할 정도이다.

    어머니 권희정(48)씨는 “두 아이가 어릴 때부터 늘 같이 생활에 왔기 때문에 둘 다 미스코리아에 나가고 싶다고 했을 때 당연히 이번에도 같이 한다라고 생각했다”며 “솔직히 나경이가 상을 받았을 때 엄마로서 민정이가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 걱정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마 민정씨는 “동생이 상을 받았을 때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분신 같은 존재가 인정받는 걸 보니 나도 잘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쌍둥이자매는 다음달 12일 미스코리아 합숙에 합류해 7월 8일 본선무대에 오르게 된다. 두 사람은 ‘경쟁’보다는 ‘함께하는 추억’에 무게를 두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정씨는 “지역대회에서 둘 다 충분히 큰 상을 받았기에 여기에 의의를 두고 감사한다”며 “이런 행복한 도전을 둘이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