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한 미 리퍼트(Mark W. Lippert·44) 대사가 27일 영남대를 찾아 교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격의없는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격의없는 대화로 학생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했다.ⓒ영남대 제공
    ▲ 주한 미 리퍼트(Mark W. Lippert·44) 대사가 27일 영남대를 찾아 교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격의없는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격의없는 대화로 학생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했다.ⓒ영남대 제공

    주한 미 리퍼트(Mark W. Lippert·44) 대사가 27일 영남대를 찾아 교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격의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졌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영남대를 찾은 리퍼트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는 대학 본부 2층에 위치한 총장 접견실에 들어서면서 리퍼트 대사는 “안녕하세요, 영남대에 오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라며 아주 능숙한 한국말로 노석균 영남대 총장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노 총장은 이 자리에서 “여름의 도시인 우리 지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고 리퍼트 대사는 “어릴 적 더운 곳에서 자라서 더위는 잘 견딘다”면서 “여름과 치맥축제가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아 더 많은 외지인들이 찾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리퍼트 대사는 영남대 방문에 대해 “지역의 인재들에게 미국 대학과 기업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데 우리 대사관이 역할을 하고 싶어서”라고 밝히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인재와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동부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처음으로 서부 해안에 있는 스탠포드대학에 진학했을 때 참 막막했다. 누구한테 도움을 청해야 할 지, 어떻게 도움을 청할 지 정말 아무 것도 몰랐다.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대사관이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퍼트 대사는 영남대 구내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학생 29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그는 학생과 면담에서 시종일과 유머있게 활짝웃으며 질문에 답변해 학생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아들 이름인 ‘세준’의 의미와 작명 이유를 묻는 질문에 리퍼트 대사는 “한국에서 낳았으니 당연히 한국 이름을 지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지인이 사주팔자를 보고 3가지 이름을 가져왔는데 그 중에 세준을 택했다. 그 이유는 한자의 뜻이 세상을 널리 밝히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훌륭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신이 리퍼트 대사의 SNS 열렬한 팔로어라고 밝힌 도혜현(20·국제통상학과 2학년)씨는 한국의 대학생들과 특히 자주 만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젊은이들은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사람들이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청년들과 만나는 것이 매우 즐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남관우(21·국제통상학부 3학년) 씨는 “평상시 매체를 통해 푸근한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격식을 따지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소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본인의 대학시절 경험부터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 이야기 등을 할 때 진솔한 모습이 와 닿았다”고 리퍼트 대사와 대화를 나눈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