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회 "어린이 20명 사망한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악몽 떠올라"
  • 미국 사우스케롤라이나州에 위치한 타운빌 초등학교에서 10대 청소년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초등학생 2명과 교사 1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관련 美'CNN'보도 일부.ⓒ美'CNN'중계영상 캡쳐
    ▲ 미국 사우스케롤라이나州에 위치한 타운빌 초등학교에서 10대 청소년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초등학생 2명과 교사 1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관련 美'CNN'보도 일부.ⓒ美'CNN'중계영상 캡쳐

    미국이 또 총격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이번에는 초등학교에서 10대 용의자가 권총을 난사해 6살 어린이를 포함해 초등학생 2명과 교사 1명이 부상당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美'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사우스캐롤라이나州에 있는 타운빌 초등학교에서 10대 청소년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타운빌 초등학교는 전교생 280명, 교직원 30명 정도의 소규모 학교라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총격으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앤더슨 카운티 경찰 관계자는 "한 학생은 다리에 총을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면서 "다른 학생은 발에 맞았고, 여교사는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학생들은 통학버스를 타고 인근 교회 등으로 피신했으며,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재까지 용의자의 개인신상과 사건 동기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에서 5km 떨어진 곳에서 용의자 부친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부친에게 총격을 가한 후 학교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사례가 왕왕 있다. 2012년 12월 미국 코네티컷州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6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범인은 인격 장애를 앓는 정신이상자로 확인됐다.

    美민주당은 이런 점을 들어 '총기규제'가 미국사회의 안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오바마 정부는 '총기규제'의 첫 단추를 꿰기 위해 무단히 노력해 왔다.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은 총기와 관련된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2012년 샌디훅 총기사건을 생각하면 미칠 지경이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