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매체 환구시보, ‘혐한’ 다즈강 동북아 연구소장 내세워 한국 협박
  • 2016년 7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평화연대 소속 국회의원들. ⓒ뉴데일리 DB
    ▲ 2016년 7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평화연대 소속 국회의원들. ⓒ뉴데일리 DB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4일 중국을 찾은 뒤 中공산당의 저급한 행태가 한국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은 한국 정부와 기업, 국민을 향해서는 저급한 협박을 해대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문재인 前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중국에 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中공산당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5일 다즈강 헤이룽장省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소장의 기고문을 실었다. 한국의 ‘사드 배치’를 맹비난한 ‘협박문’ 수준이었다.

    다즈강 소장은 “사드는 북한 미사일을 방어하는 수준을 넘어 중국의 전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으로, 중국 입장에서는 안보의 핵심적 이익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다즈강 소장은 또한 “한국 내에서는 ‘중국이 사드에 반대하지만 실제로 배치하면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한국은 중국이 사드 배치를 묵인할 것이라고 꿈도 꾸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다즈강 소장의 막말은 “한국이 만약 사드 배치를 강행한다면, 한국의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정도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대목에서 절정에 달했다.

    中‘환구시보’가 글을 실어준 다즈강 소장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사드’ 문제와 한미 동맹 등의 문제를 두고 한국을 향해 막말과 협박을 일삼아 온 '혐한파 인물'이다.

    中공산당은 ‘환구시보’를 앞세워 한국 정부와 기업, 국민에게 대놓고 ‘협박’을 한 것과는 달리 문재인 前더불어민주당 대표와 6일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 2016년 2월 1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시위를 벌이는 '자칭 평화단체들'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6년 2월 1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시위를 벌이는 '자칭 평화단체들'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中공산당 관영통신사 ‘신화사’는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의 방중과 함께 문재인 前대표의 이력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내걸었다고 한다.

    中‘신화사’는 문재인 前대표가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사드 배치에 줄곧 반대해 온 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중국을 찾겠다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中‘신화사’는 최근 한국 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前대표의 지지율이 반기문 前유엔사무총장의 그것보다 높은 점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는 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한다.

    中공산당의 이 같은 행태는 한국을 더 이상 ‘대등한 국가’가 아니라 자신들의 속주 정도로 취급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언론은 中공산당이 트럼프 정부의 출현에 맞서기 위해 2017년 한국 대선에 적극적이고 노골적으로 개입하려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 외교부와 국가안보실을 비롯한 한국 외교안보 수뇌부는 中공산당의 행태를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