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2017년 1월 위성사진 비교분석 결과 주변에 불분명한 활동 포착
  • '38노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상업용 위성의 北영변 핵시설 촬영사진. 2017년 1월 17일자(현지시간)다.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 '38노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상업용 위성의 北영변 핵시설 촬영사진. 2017년 1월 17일자(현지시간)다.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美존스 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 추출 시설’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북한전문가인 조셉 버뮤데즈 박사가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38노스’는 이번 보고서가 상업용 인공위성이 2016년 10월과 2017년 1월, 영변 핵시설 일대를 찍은 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에 따르면, 북한은 2015년 말부터 거의 1년 동안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을 포함해 영변 핵시설에서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4개월 동안 영변 핵시설에 차량이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5MWe 원자로 주변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뭔가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38노스’는 이 차량들이 단순히 핵시설 유지보수를 위한 인력들이 타고 온 것인지 원자로 연료를 채우기 위해서 온 것인지 ‘새로운 작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영변 핵시설의 움직임을 정확히 분석하지 못한 이유로 5MWe 원자로 가동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냉각탑에서 연기는 보이지 않았지만, 원자로를 식히는데 필요한 태룡강까지의 수로는 2016년 12월 1일부터 29일까지 얼음과 눈을 치우는 등의 작업을 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 '38노스'가 공개한 北영변 핵시설의 다른 위성사진. 건물 지붕 위에만 눈이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 '38노스'가 공개한 北영변 핵시설의 다른 위성사진. 건물 지붕 위에만 눈이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그러나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MWe 원자로를 이미 조금씩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적게나마 있다고 추측했다. 2016년 12월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원자로 인근 지원시설 지붕에 눈이 쌓여있지 않은데, 내부의 열기로 눈이 녹은 탓이 아닌가 추정했다.

    이 모습을 근거로 ‘38노스’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가동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고 분석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영변 핵시설 인근 위성사진과 조셉 버뮤데즈 박사의 분석대로라면, 북한은 현재 발사를 준비 중인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통한 플루토늄 추출을 대외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기는 플루토늄 추출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2월 16일 김정일보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