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지역 유초중고 교장 등 초정 "교육은 급진 아닌 점진적 개혁이 정답"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디노체 컨벤션에서 지역 교육계 관계자 및 유·초·중·고 교(원)장 등 600여명을 초청해 신년인사회 및 서울교육정책설명회를 열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행사 시작 전 참석자 전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새해덕담을 나누는 이례적인 식순을 마련했다. 조 교육감의 신년인사는 약 40분이 지나서야 끝이 났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디노체 컨벤션에서 교육관계자 및 유·초·중·고 교(원)장 등 600여명을 초청해 신년인사회 및 서울교육정책설명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디노체 컨벤션에서 교육관계자 및 유·초·중·고 교(원)장 등 600여명을 초청해 신년인사회 및 서울교육정책설명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조희연 교육감은 신년인사에서 "올해를 학교 자율 경영체제의 원년으로 정했다"며 "1,300여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저마다 다른 1,300개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겠다. 학교 자율성과 자율권한을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추기 위한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가 개혁과 사회 개혁의 의제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미래의 인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 차원에서도 20~30년 후의 미래학교를 상상해주시고 우리 학교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민해달라"며, "학교 건축, 공간 구성, 교실 구도까지도 저희들에게 아이디어를 주시면 적용하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저도 80년대 격동을 겪어온 세대로 어느날 갑자기 급진적 혁명으로 사회가 바뀌길 원하는 마음이 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교육이라는 것이, 위대한 지도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일거에 실현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여기 계신 분들의 집단지성을 모아서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 가고, 궁극적으로 따듯하고 정의로운 교육도시 서울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김생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김생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김생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축사에서, 정유년을 맞아 계유오덕(雞有五德)을 실현하는 서울시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생환 위원장은 "닭에게는 오덕이 있다고 한다. 학문, 무예, 용감, 인정, 신뢰다.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전인교육과 닮은 것 같다. 2017년은 전인교육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덕홍 서울교육발전자문위원장은 "나라가 아무리 어지럽다고 해도 두 곳만 정신을 차리면 된다. 군대와 교육이다. 교육이 정신을 차리면 내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덕홍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와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뭉친 학생을 길러내야 한다. 단편적인 지식을 종합해서 활용할 수 있는 지적능력이 있는 사람을 길러야 한다. 나혼자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생하고 같이 사는 가치관을 지닌, 지적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축사가 끝난 뒤 신문규 서울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서울교육청의 2017년도 교육정책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신문규 실장은 ▲공립유치원 확대 ▲선행 학습 해소를 위한 안성맞춤 교육과정 개발 ▲뮤지컬, 영화 제작 등 체험교육 확대 ▲교사 생애주기형 연수 도입 ▲개별학교에 학부모 회의실 설치 ▲학생참여예산제 도입 등 교육청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