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2형, 100% 우리 지혜·기술로 개발된, 명실공히 '주체탄'
  • 북한은 12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을 ‘북극성-2호’라고 명명하며 김정은이 참관한 상태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김정은이 탱크장갑 보병연대 겨울철 도하공격 전술훈련을 직접 지도했다는 지난 1월 2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은 12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을 ‘북극성-2호’라고 명명하며 김정은이 참관한 상태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김정은이 탱크장갑 보병연대 겨울철 도하공격 전술훈련을 직접 지도했다는 지난 1월 2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12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을 ‘북극성-2형’이라고 부르며,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3일 선전매체를 통해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서 완전성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이 2016년 8월 실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기술력을 토대로, SLBM의 사거리를 연장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이름도 SLBM인 ‘북극성-1호’를 이었다는 뜻에서 ‘북극성-2호’라고 불렀다.

    특히 북한은 SLBM 발사 기술인 ‘콜드런치’, 즉 압축공기 등으로 미사일을 공중에 띄운 뒤 점화·비행하는 방식을 육상 발사에 접목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한 추진 연료도 액체연료가 아닌 고체연료를 사용했다고 자랑했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은 연료 주입 과정에 여러 시간이 소요돼 정찰위성 등에 포착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고체연료는 즉각 발사가 가능해 기습공격에 유리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새로 개발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를 이용하는 중장거리 전략 탄도탄과 이동식 발사 차량(TEL)을 비롯한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적 지표흫 확증하는데 목적을 뒀다”면서 “이번 발사에서 콜드런치의 신뢰성, 안정성,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의 시동 특성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능동구간 비행 시 탄도탄의 유도 및 조종특성,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의 작업특성, 계단분리 특성 등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한 발언을 의식한 듯 “(이번 미사일 발사는) 보다 능력이 향상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조종 전투부 분리 후 중간 구간과 재돌입 구간에서의 자세조종 및 유도, 요격회피 기동 특성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새로 설계·제작한 이동식 발사차량의 기동 및 운영 상태를 극악한 지상 환경 속에서 시험, 완성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그 기술적 지표들을 완전히 확정했다”고 자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 시험은 고각으로 발사됐으며 이는 “주변 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사일 사거리를 더 늘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 일부러 제한했다는 주장으로, 미사일 발사 기술 고도화를 자랑했다.

    현장에 있던 김정은은 “‘북극성-2형’은 작전 이용에 편리하면서도 타격의 신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우리 식의 우월한 무기체계”라면서 “100% 우리의 지혜, 기술로 개발된 명실공히 주체탄, 주체무기”라고 칭찬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미사일 도발을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은 북한이 ‘핵보유국’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계속 도발하겠다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는 군사·안보적 위협이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