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정남·김정은과 5촌 이내 친척…한 발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
  • 김정남의 친척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 인사와 그의 가족들이 한국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KBS' 보도 일부.ⓒ'KBS'보도영상 캡쳐
    ▲ 김정남의 친척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 인사와 그의 가족들이 한국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KBS' 보도 일부.ⓒ'KBS'보도영상 캡쳐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친척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북한 인사가 그의 가족들과 함께 북한을 탈출, 한국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지난 16일 "한국행을 준비 중인 김 모 씨는 김정남·김정은과 5촌 이내의 가까운 친척"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김 씨는 그동안 중국에서 김정남과 그 가족들을 돌보며, 북한과 중국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고 한다.

    김 씨는 김정남이 사망하기 사흘 전인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 일가족과 함께 도착했다고 한다. 김 씨가 가족들과 함께 탈북한 이유는 김정은의 공포정치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 가족을 보호하고 있는 조력자는 ‘KBS’에 “김 씨는 김정남이 피살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한 발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다.

    김 씨는 ‘KBS’에 “김정은이 집권한 뒤 측근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한 데 이어 얼마 전부터 김정남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면서 “(때문에) 한국행을 결심하고 평양의 가족들을 베이징으로 데리고 나왔다”고 밝혔다.

    김 씨와 조력자의 말대로라면 김정남 암살 배후에 김정은이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

    그동안 김정은이 김정남 암살을 주도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이 용의자를 모두 체포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암살 배후세력이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김정남 시신 부검결과 발표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김정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살해도구, 독극물 종류 등도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김 씨의 망명 준비 행 보도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씨의 망명 준비 보도와 관련)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