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쳐 "경제정책이 중요 기준될 것"
  • ▲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통과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손학규 전 대표는 20일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올라갈 수 있다만 경선을 통과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소위 패권적인 구조가 결국 안희정 지사가 올라가도 대선 후보를 만들진 못할 것"이라며 친문(親문재인) 패권세력을 겨냥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특히 민주당의 모바일 경선이 안희정 지사의 낙마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온라인을 비롯한 모바일 투표층은 현장 투표자에 비해 문재인 전 대표 지지 성향이 강한만큼 결국 이들이 경선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른바 '문심(文心)'이라 불리는 10만이 넘는 온라인 당원이 지난해 8·27 전당대회에서 친문 지도부 구성에 크게 기여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보면 맨 꼭대기에서부터 맨 아래까지 완전히 친문 일색으로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당시 참여했던 경선을 상기하며 "당원 대의원 선거에선 제가 압도적으로 이겼는데 모바일 선거에서 졌다"고 덧붙였다. 

    이는 손학규 전 대표가 현재 국민의당 경선에서도 모바일 투표를 강하게 반대하는 것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안철수 전 대표에 비해 젊은 지지층이 얕은만큼 모바일보다는 현장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대표는 경선에서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산성'을 넘지 못할 경우 이후 표심의 향방에 대해서는 "본선이 되면 꼭 문재인 전 대표에게 가리라 보는 건 속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안희정 지사 지지표가 민주당 전통 지지표보다는 밖에서 들어오는 표들이 많은데, 그것이 불안정 요소"라며 "중도 세력이나 중도보수 이런 것들이 문재인 전 대표가 한 쪽 후보가 되고, 그리고 다른 세력이 또 다른 후보가 됐을 때, 과연 문 전 대표에게 가겠느냐"고 전망했다. 

    안희정 지사를 향한 중도보수 표심이 본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쏠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현재 지지도 선두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만큼 문 전 대표의 반대세력도 많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편 손학규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학규 전 대표는 "어차피 대선이 끝나고 나면 대통령이 누가 되든 여소야대가 불가피하고, 공동정부 내지는 연립정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고 개혁하는 그런 공동정부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경제정책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