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기국·미디어워치·SNS 등서 PD수첩 ‘조작보도’ 의혹 제기 점차 거세져
  • 지난 21일 MBC PD수첩의 보도 가운데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돈을 받고 참가한다"고 '폭로'했다는 사람의 영상 캡쳐. 점퍼의 앞지퍼 부분에 노란 리본이 선명하게 보인다. ⓒ미디어워치-M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21일 MBC PD수첩의 보도 가운데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돈을 받고 참가한다"고 '폭로'했다는 사람의 영상 캡쳐. 점퍼의 앞지퍼 부분에 노란 리본이 선명하게 보인다. ⓒ미디어워치-MBC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21일 방영한 MBC PD수첩이 수백만 명의 태극기 집회 참여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로부터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이 돈을 받고 나오고 있다”고 주장한 사람이 가슴에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을 달고 있는 것이 선명하게 찍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조작보도’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라고 밝힌 사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난 21일 방영된 MBC PD 수첩의 관련 영상을 캡쳐한 사진을 퍼 나르며 “PD수첩이 2008년 4월 ‘광우병 선동’ 때와 같은 조작 보도를 하려고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미디어워치’의 경우 22일 관련 보도를 통해 “태극기 집회에 돈을 받고 나온다는 증언자가 세월호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있다”면서 “상식적으로 태극기 집회 참가자가 세월호 리본을 달고 있을리 없다”고 비판했다.

    ‘미디어워치’는 “태블릿 PC조작 진상조사위원회 측이 MBC PD수첩의 조작보도 의혹을 정리해 조만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등에도 21일자 MBC PD수첩 관련 내용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회원들은 MBC PD수첩을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탄기국 핵심 관계자 또한 “말도 안 되는 보도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탄기국’이나 ‘미디어워치’, 온라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에서도 MBC PD수첩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 좌익 성향 매체 '오마이뉴스'가 자사 트위터 계정에 올린 만평과 해시태그. ⓒ오마이뉴스 트윗 캡쳐
    ▲ 좌익 성향 매체 '오마이뉴스'가 자사 트위터 계정에 올린 만평과 해시태그. ⓒ오마이뉴스 트윗 캡쳐


    MBC PD수첩이 ‘주장’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 금전동원설’은 2016년 11월 19일 좌익 성향 매체 '미디어몽구'가 이런 주장을 내놓은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카더라’식의 ‘음모론’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2017년 1월부터는 유튜브 등에도 이런 음모론을 담은 영상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지난 1월 26일에는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서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이 돈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라고 보도,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하지만 좌익 진영의 ‘음모론’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돈을 받고 참가했다는 증거는 어디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MBC PD수첩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2008년 4월 ‘광우병 조작’ 때가 그리웠던 거냐”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