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데뷔 약속..술 접대 강요" 아직도 이런 사람이?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7년 3월 18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이병준
    ■ 연출 : 프로듀서 이은지, 작가 윤혜진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이병준 = 자, 이번엔 한 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전해드리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세요.

    △이병준 = 오늘은 어떤 재미난 소식들을 준비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조광형 = 한때 우리나라 기자들이 국내에 유명 스타들이 방문하면 의례히 묻는 단골 질문들이 있었는데요. 혹시 뭐 짐작 가는 게 있으신가요?

    △이병준 = 글쎄요. ‘한국에 온 느낌이 어떠냐?’ ‘한국 날씨는 어떤 것 같냐?’ 이런 질문들을 처음에 많이 하지 않을까요?

    ▲조광형 = 그렇죠. 그런데 그 외에도 꼭 따라붙는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두 유 노우 싸이?’ ‘두 유 노우 강남스타일?’ ‘두 유 노우 케이팝?’ 같은 질문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식상한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배우 맷 데이먼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작곡가 퀸시 존스 등이 이같은 질문을 기자회견장에서 받고 "당연히 알고 있고,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천편일률적인 대답들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병준 = 그야말로 엎드려 절받기군요.



  • ▲조광형 = 그렇죠. 심지어 몇 년 전엔 미국 국무부 브리핑 시간에 우리나라의 한 특파원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아느냐’는 질문을 던져 화제가 됐던 적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외국인을 만나면 제가 자랑스러워하거나 알고 있는 '어떤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을 때가 종종 있거든요. 하지만 이런 질문들도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혀 주제와 동떨어진 질문을 던져 모처럼 내한한 귀빈들을 난처하게 만들어선 안되겠죠.

    그런데 바로 어제, 이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예상치 못한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차마 말문을 잇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한 겁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영화 ‘공각기동대’를 홍보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국내 취재진과 출연진이 영화와 관련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도중에 갑자기 한 매체 기자가 영화와 동떨어진 내용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미국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된 사실은 알고 있는지,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아주 민감한 내용의 질문이었습니다.

    △이병준 = 아니, 스칼렛 요한슨이 정치인도 아닌데 왜 이런 질문을 했을까요?

    ▲조광형 = 스칼렛 요한슨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공연히 내비쳐온 대표적인 할리우드 스타입니다. 그래서 미국과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결부시킨 질문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영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질문이었죠. 스칼렛 요한슨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지금 저를 한국 정치 문제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냐"고 되물은 뒤 "탄핵에 대한 뉴스는 들었지만 한국 정치에 대해 얘기하면 안될 것 같다"는 영리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병준 = 탄핵이 자랑스러운 일도 아닌데, 방한한 할리우드 배우에게 "두 유 노우 탄핵?"이라고 물어본 셈이 됐군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날 몇 가지 정치적인 질문들 때문에, 즐거워야할 기자회견장이 일순간 긴장감에 휩싸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스칼렛 요한슨이 재치있는 답변으로 잘 받아 넘겨, 회견 자체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이병준 = 정말 말씀하신대로 기자 분들이 때와 상황에 맞는 질문들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기자님은 안그러시겠죠? 하하.

    ▲조광형 = 물론입니다. 하하.

    △이병준 = 그럼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30대 연예기획사 대표가 10대 연예인지망생들에게 걸그룹 데뷔를 약속하고 합숙을 제안한 뒤, 술 접대를 강요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서울에 위치한 모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가 소속 연습생들에게 술 접대를 강요하는 등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씨 등 3명은 10대 시절인 2015년 4월부터 기획사 건물 4층에서 합숙 생활을 하면서 김씨에 의해 술 접대를 강요 받고, 숙소 안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김씨가 자신과 같은 침대를 쓰도록 강요하고, '돈 많은' 남성들에게 수차례 술 접대를 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씨의 강요에 못이긴 이씨 등이 소속사를 떠나려 하자 김씨는 "지금 나가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내야 한다"며 역으로 협박까지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산업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건전성을 해치는 연예기획사 대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어린 아이들의 꿈을 불법으로 착취하고, 짓밟는 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병준 = 아니, 아직까지도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까? 이런 분들은 업계에서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이런 불법적인 기획사들이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불륜설’에 휩싸였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9개월 만에 입을 열고, 자신들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인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3일 서울 건대입구역 모 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홍 감독은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주저 없이 "사랑하는 사이"라고 답해 좌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홍 감독은 "그동안 불륜 의혹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처음부터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가만히 있어도 (언론에서)다 아는 것처럼 얘기하길래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홍 감독은 "언론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게 참 힘든 일이었지만, 외국에선 언론들과 만났는데 한국에서만 안 만나기가 힘들었다"며 "(사생활을 떠나)영화는 정상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자 분들하고 만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은 자신들을 두고 국내에서 온갖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는데요.

    "실시간 검색 같은 것도 찾아보고 여러 글들을 읽어봤는데, 사람들이 다 각자의 생각이 있는 만큼, 모든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도 다르고 살아온 배경도 다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며 "따라서 내가 동의할 수는 없어도 어떤 피해를 준다든가 법에 저촉된 행위만 아니라면 그런 의견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옆에 앉아 있던 김민희도 솔직한 속내를 밝혔는데요. 김민희는 "어떤 비난이나 제 앞에 놓여진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유부남을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더라도 감내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이병준 = 어떠한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더라도 감내하겠다.. 정말 각오를 단단히 하신 모양입니다. 아마 홍상수 감독님의 아내 분과 따님께서도 이 기자회견을 지켜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들의 당당한 행보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죠?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사진 제공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