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패권 장악의 대미(大尾) ‘인민해방군 숙청’

시진핑, 중공군 18개 군단 중 5개 해체 결정

중공군 핵무기 개발 단지·ICBM 기지 있는 서쪽 지역에는 2개 집단군만 남아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3.19 16: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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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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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제’ 시진핑의 패권 장악이 이제 마지막 수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과거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권력 투쟁 과정에서 장쩌민이 끝까지 놓지 않았던 군사위원회 주석 자리까지 차지한 시진핑이 본격적인 숙군(肅軍) 작업을 예고한 것이다.

홍콩 영문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19일 중공군 소식통들을 인용,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위해 총 18개 집단군(한국의 군단에 해당) 가운데 5개를 해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SCMP 보도에 따르면, 5개 집단군 해체를 통해 20만 명의 육군 병력을 줄일 예정이라고 한다. 2013년 기준 230만 명의 총 병력 가운데 거의 8%에 해당하는 수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군에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 병력은 ‘제2포병’으로 불리는 탄도미사일 부대, 해군, 공군 등으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한다.

SCMP와 접촉한 군 소식통은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해체하라고 지목한 부대가 제14집단군, 제16집단군, 제20집단군, 제27집단군, 제47집단군이라고 전했다. 이 집단군들은 중국 7대 군구에 골고루 배치된 부대들이다.

SCMP는 “제16집단군과 제47집단군은 부패혐의로 숙청된 중앙군구 부사령관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의 권력 기반이었다”면서, 이번에 해체하기로 한 집단군들이 시진핑 집권 이후 대량으로 숙청된 중공군 장성들의 권력 기반이었다고 설명했다.

SCMP의 한 소식통은 “제16집단군과 제47집단군의 해체는 시진핑이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의 권력기반을 깨끗이 없앤다는 의미에서 결정한 것으로, 올 가을 공산당 대회에 앞서 자신의 측근들을 배치하기 위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SCMP의 또 다른 소식통은 제16집단군을 해체한 뒤, 한국에 배치될 ‘사드(THAAD)’에 대응하는 목적의 부대를 새로 창설할 수도 있으며, 제16집단군과 제40집단군을 통폐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새로 창설되는 부대는 신속전개군 성격의 육전대(해병대)나 공수부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SCMP는 “시진핑은 2016년 말 ‘향후 20년 동안 병력 수는 30만 명을 감축하고, 대신 군의 과학화·현대화를 통해 강력한 군대를 만들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면서 “인민해방군 예산은 21세기 들어 매년 7%씩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이 때문에 앞으로도 5년 동안 병력 감축이 계속 이뤄질 수도 있다”는 중공군 내부 분위기도 전했다.

SCMP 소식통들은 “그러나 시진핑의 인민해방군 감축이 군 내부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감축 대상으로 삼은 30만 명의 병력 가운데 비전투 부대 소속 고위 장교 17만여 명을 포함돼 있고, 몇 달 전 베이징에서 전역한 장병들이 미지급 연금 지급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의 반발을 본 中공산당 지도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SCMP와 접촉한 소식통들은 또한 中공산당이 5개 집단군을 해체할 경우 시촨, 간수, 칭하이부터 신장, 티벳, 닝샤 지역까지 아우르는 서쪽 지역 관할 부대의 부담이 매우 커진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는 집권 이후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외쳐왔지만, 실은 자신의 권력기반을 강화해 ‘제2의 마오쩌둥’이 되려는 게 목표라는 지적들이 많았다. 시진핑이 중공군을 소수정예화 한다는 명목으로 병력 수는 크게 줄이고, 고위급 지휘관을 자신들의 측근으로 채울 경우 중공은 ‘제2의 마오쩌둥’ 시대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전경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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