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논란의 본질은 '건국정신'을 드러내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 간의 충돌"
  • ▲ 경북 경산 문명고 홍택정 이사장(상), 서울 디지텍고 곽일천 교장(하)ⓒ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경북 경산 문명고 홍택정 이사장(상), 서울 디지텍고 곽일천 교장(하)ⓒ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국정교과서 반대 여론에 맞서고 있는 경북 경산 문명고 홍택정 이사장과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이 '대한민국 탄생, 기적의시대(MIRACLE YEARS,1945-1948)' 출판 자축행사에서 국정교과서의 역할과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20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문명고 홍택정 이사장은 "1908년 고조부께서 경상북도 1호로 문명고를 개교한 후, 3대째 학교를 맡아 운영해오며 반드시 국정교과서를 채택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국정교과서를 채택했던 배경을 전했다.

    홍택정 이사장이 속한 문명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바 있으나 지난 17일 대구지방법원이 문명고 학부모 5명이 제기한 '연구학교 지정처분 효력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국정교과서 활용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를 두고 홍 이사장은 "어떻게 된 일인지 민노총-전교조 등 외부세력의 공격을 받아 국정교과서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인용됐다"며 "민노총 등 특정세력이 마치 공권력을 행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며 이대로 가다간 정말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홍 이사장은 "법원의 국정교과서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인해 당장은 국정교과서를 쓸 수 없지만,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다시 연구학교로 수업할 수 있는 판결을 받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교학사 양철우 회장은 "어쩌다 이 나라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금기어가 됐느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곽일천 서울디지텍고 교장은 "이승만의 건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해되지 않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의 건국과정을 반드시 알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곽일천 교장은 "건국정신을 숨기고자 하는 세력과 건국을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싶어하는 세력의 충돌이 현재 국정교과서 논란의 본질"이라면서 "'대한민국 탄생, 기적의시대(MIRACLE YEARS,1945-1948)'를 170권 받아 학생들에게 나눠줬는데, 젊은 학생들이 대한민국 건국에 대해 다시 한 번 바르게 고찰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