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놈놈놈',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김지운 감독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대표곡 '단 한번의 순간(One Second and a Million Miles)'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아 기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작품을 선보였다.

    '단 한 번의 순간'은 극중 두 주연배우 옥주현, 박은태가 짧지만 강렬했던 나흘간의 만남 끝에 두 사람의 사랑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함께 부르는 듀엣 곡이다.

    김 감독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나타내기 위해 CG의 힘을 빌지 않고 두 배우의 모습을 수 십 개의 커튼과 스크린에 투사하면서도 그 모든 신의 타이밍을 현장에서 맞추는 복잡한 기법을 시도했다. 아무것도 없는 창고형 스튜디오를 마치 미로 형식의 넓은 갤러리처럼 교묘하게 개조한 뒤 그 공간에 특유의 빛과 색을 담아냈다. 

    이 뮤직비디오는 아쉬운 사랑 이야기를 영화와 책을 통해 알게 된 한 여인이 우연히 다리 사진을 보면서 최근 이뤄지지 않은 자신의 연애에 대한 단상을 떠올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김지운 감독은 "작품의 스토리와 자신의 사연을 병치시킨 한 여인이 다리 사진 앞에서 얼핏 본 옛사랑을 쫓아가는 환타지를 경험하고, 열병 같은 강렬한 감흥이 살아났다가 다시 가라앉는 과정을 한 호흡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단 한 번의 순간' 뮤직비디오는 김 감독뿐 아니라 '대호', '내부자들', '아수라' 등에 참여한 정귀호 촬영감독, 이성환 조명감독, 정이진 미술감독 등 실력파 제작진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4월 1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오는 22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2차 티켓을 오픈한다. 뮤직비디오는 현재 네이버공연 TV캐스트(http://tv.naver.com/v/1532605)에서 선공개됐다.

    [사진=프레인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