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 학생들이 우리나라 소방관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펼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적고 있다.ⓒ계명대
    ▲ 계명대 학생들이 우리나라 소방관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펼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적고 있다.ⓒ계명대

    계명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학생들은 캠페인과 함께 최길수 소방관의 성금 모금 운동을 겸했다.

    계명대 총학생회와 체육대학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과 도서관 앞에서 21~24일까지 이어지고 캠페인을 펼친 계기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최길수(남·34) 소방관의 이야기 때문이다.

    최 소방관은 지난 11일 저녁 11시, 서울 용산구의 4층짜리 다가구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온 몸으로 불길을 막으며 시민들을 안전하게 구조했지만 정작 본인은. 구조과정에서 척추골절상을 입은 최길수 소방관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최 소방관은 2001년 계명대 사회체육학과에 입학해 2005년 2월 졸업하고 특전사에 입대해 근무하다 대위로 전역했다.

    계명대 학생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자발적으로 소방관 처우개선과 최 소방관의 빠른 쾌유를 위해 모금운동과 캠페인을 펼친 것이다.

    신영재(남·25·경영정보학전공 3) 계명대 총학생회장은 “선배님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본받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우리나라 소방관들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며,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소방관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이 최길수 동문의 빠른 쾌유는 물론, 힘들게 일하고 있는 소방관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 소방관은 계명대 후배들에게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크게 생각해 줘서 얼떨떨하다”며, “어느 위치에서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고, 희생하는 정신을 가지면 우리 사회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고 말을 전했다.

    한편 계명대는 학생들이 모금한 성금과 함께 계명대 교직원들의 급여 1%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사)1%사랑나누기에서도 성금을 모아 국민안전처 소방본부로 ‘소방관 처우개선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