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련 등 시민단체,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
  • 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500여개이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보수 대통령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 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500여개이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보수 대통령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500여개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중도·보수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선진통일건국연합, 대한민국국민포럼 등의 시민단체는 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반패권 및 국민통합을 위한 중도보수 후보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협력과 소통,협치에 바탕을 둔 합리적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며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단체는 ▲반패권 및 국민통합을 위한 후보단일화 ▲개헌과 3년 임기 대연정으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할 것 ▲100인 원로회의와 함께 시민단체대표로 구성된 대표단을 조직, 단일화를 위한 교섭 및 국민적 압력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소위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들이 훼손되고 버려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가히 국민적 위기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고 번영과 발전을 보장키 위한 핵심적 가치를 중심으로 이에 동의하는 제세력과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사드배치 및 한미동맹', '자유민주주의와 기업 활동을 보장하는 시장경제정책'을 대한민국 핵심가치로 꼽으며 "이 가치들은 결코 탄핵대상이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각범 카이스트 교수는 "돌이켜보면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각각 영호남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분열해 우리나라에 지역분열양상이 생겨났고 최근에는 연령별로 온 국민을 분리하는 정치공학적 행태가 정치권과 언론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한반도에서 탄생할 정권이 미국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기에 우리는 국익을 제대로 대변하고 주변 4강에 거침없는 외교를 펼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이날 기자회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종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상임대표는 "현재 한반도에서는 70년대 월남패망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보수는 더이상 몰염치한 사익추구를 벗어나 좌파의 단일화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땅에서 북한의 대남통일 전술전략이 벌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범사련 이갑산 상임대표는 "이성적이어야 할 중요한 대통령선거가 탄핵에 휩쓸리며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을 가리고 있다"며, "이를 기회로 합리적 정부가 아닌 패권주의에 물든 시대착오적 정권이 들어설까봐 많은 국민이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명현 전 교육부장관, 이만의 로하스포럼 이사장, 이각범 카이스트 교수, 백성기 선진통일건국연합 상임대표, 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 서종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상임대표, 정재영 전 성균관대 부총장, 김애실 외국어대 명예교수, 이혜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을 예고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자칫 정치적 행보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범사련은 앞선 3월20일 '국가원로 100인 시국비상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의 연합전선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범사련은 4월4일 보수단일화 촉구 10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6일 각 정당 후보자들에게 단일화 촉구 공개성명을 발송할 예정이며, 8일에는 각 대선 후보별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