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국이 북핵문제를 두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임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
  • 매튜 포틴저 美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북한은 이제 중국의 전략적 자산이 아닌 골칫거리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포틴저 선임보좌관 관련 美'뉴욕타임스(NYT)' 기사 일부.ⓒ美'뉴욕타임스(NYT)' 홈페이지 캡쳐
    ▲ 매튜 포틴저 美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북한은 이제 중국의 전략적 자산이 아닌 골칫거리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포틴저 선임보좌관 관련 美'뉴욕타임스(NYT)' 기사 일부.ⓒ美'뉴욕타임스(NYT)' 홈페이지 캡쳐

    매튜 포틴저 美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북한은 이제 중국의 전략적 자산이 아닌 골칫거리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시진핑 中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설명회에서 “중국이 북한의 위협을 다루는데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과 매주마다 저지르는 도발, 그리고 미사일 도발 등을 두고 美·中 양국이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서 “이것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美·中 정상회담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유관 3자 제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와 미국이 실제로 이를 적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상회담 초반부에 (세컨더리 보이콧) 관련 주제가 오갈 것”이라고 답했다.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美·中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미국의 對中 접근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겠다면서도 “현 상황은 결국 추가 압박으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오직 중국만이 대북 경제제재를 할 수 있는 만큼 제재 문제는 살아있으며 가동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美‘USA 투데이’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함께 참석한 수전 손턴 美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역시 “북한 위협이 美·中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과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 정부는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손턴 차관보 대행의 발언에 대해 美·中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핵문제를 두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임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핵·북한문제가 美·中 정상회담에서 핵심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수차례 걸쳐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면서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 강화 필요성을 계속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조준혁 대변인은 “미국의 북핵 위협 인식과 대응 방향은, 그동안 韓·美 양국 간 북핵 대응을 위한 공동의 접근방안 마련을 두고 있었던, 긴밀한 협의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일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를 향해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 문제를 두고 중국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