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가 한국적 색채를 입힌 '동백꽃 아가씨'로 새롭게 태어난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학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La Traviata)'를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8월 25~26일 양일간 2회에 걸쳐 공연한다. 

    김학민 예술감독은 "서양의 고전오페라에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한국적 감각을 더해 한국 전통 문화예술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하는 범국민적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의 연출, 무대·의상 디자인은 패션디자이너에서 공연예술 연출가로 변신한 정구호가 낙점됐다. '라트라비아타'의 배경인 18세기 프랑스 귀족문화를 동시대인 조선 정조시대의 양반문화로 재해석해 한국미가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지휘는 2012년 마체라타 오페라 페스티벌 '카르멘', 201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타이스'를 지휘한 세계적인 명장 파트릭 푸흐니가 맡는다. 야외오페라라는 특수한 무대 환경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세계적인 무대 설계 및 기술팀이 합류한다.

    무엇보다 국가적인 행사라는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이 낳은 정상급 성악가들과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기용한다.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이 한복 제작을, 소품은 스타일리스트 서영희가 담당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적 역량을 한껏 펼친다.

    국립오페라단은 공연에 대한 진입장벽을 대폭 낮출 방침이다. 야외공연장의 특성을 살려 회당 1만명 이상의 관객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티켓 가격은 일반 시민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게 평균 1만원 선에서 책정할 계획이다. 

    방송사, 인터넷 포털과 연계해 실시간 생중계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관람하게 하고, IOC위원과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자원 봉사자를 공연에 초청하는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또, 일회적인 이벤트성 행사에서 탈피해 2018년 1월 강릉 올림픽파크 내 올림픽아트센터에서 다시 한 번 공연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로 전국 지역과 해외의 공연장을 찾아가 지속적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김 예술감독은 "그동안 오페라는 어려운 내용, 비싼 가격 등 일부 계층만을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일반 관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는 관객 저변을 확장하는 대한민국 오페라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국립오페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