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길수 소방관(중앙)과 계명대 학생들이 대회 참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계명대
    ▲ 최길수 소방관(중앙)과 계명대 학생들이 대회 참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계명대

    계명대(총장 신일희) 학생들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6회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회에 소방관이 아닌 계명대 학생들이 참가한 것은 동문 선배인 최길수 소방관의 빈자리를 채우기 메우기 위해서다. 최길수 소방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화재구조 현장에서 부상을 입어 대회에 불참하게 됐다.

    이날 이창민(24·사회체육학전공 4), 이원준(23·사회체육학전공 4), 이지원(여·23·사회체육학전공 4) 등 계명대 학생 3명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 이날 학생들은 보디빌더 선수들로 선배를 대신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이날 최길수 소방관은 자신을 대신해 참가한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잠깐 대회에 참석해 “비록 이번 대회에 참가하진 못했지만, 후배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줘 기억에 남을 대회인 것 같다”며“후배들의 기운을 받아 빨리 완쾌해 소방관으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창민 학생은 “평소에도 여러 대회를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훌륭한 선배를 대신한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유일한 여자 선수로 출전한 이지원 학생은 “선배님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것에 부담이 크지만 영광이기도 하다. 선배님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억에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길수 소방관은 계명대 사회체육학과 출신으로 계명대 학생들은 선배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이어간다며 ‘소방관 응원캠페인’을 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