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해명 요구에도 '모르쇠'...국민의당 "상임위 열어 의혹 규명하자" 거듭 압박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아들 특혜취업 의혹을 다 해명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정치권 안팎의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4일 당회의에서 문 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문 후보는 또 아들 특혜 취업에 대해선 '나는 의혹을 다 해명했으니 안철수 후보나 열심히 해명하라'는 정말 거만함의 끝판을 보여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해 국회 상임위 개최하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요구에 "저는 해명이 끝났고, 안 후보님은 열심히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문 후보) 본인의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평소 주장과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끝나야 끝난다'는 말이 있다. 문 후보 아들의 특혜 취업에 의혹을 갖는 국민들은 아직 많은데 어떻게 의심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 다 풀렸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교문위 소집이 아닌 환경노동위원회를 소집해서 문 후보 아들의 특혜 취업, '제2의 정유라 특혜'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하자고 역제안했다"며 "그런데 제안한 민주당은 10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후보는 아들의 취업비리 의혹에 대해 '나는 다 해명했다, 안철수 후보나 열심히 해명하시라'고 답했다. 참으로 고압적이고 오만한 모습이었다"며 "나는 다 해명했다는 문재인 후보의 태도에서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았다"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땅의 수많은 청년들을 더욱 절망케 만드는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비리 의혹은, 일자리를 책임지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이 얼마나 공허한 울림인지 반증하고 있다"며 "'감히 내 아들은 묻지 마라'식 태도로 어떻게 국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나아가 "문재인 후보는 마치 대통령 다된 양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지금당장 교문위도 환노위도 열어서 모든 의혹을 규명하고, 진짜 미래로 가는 정책대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