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안철수 통합정부는 정권연장 숙주" 폄하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공준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을 향한 민주당의 비판이 도를 넘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마지막 변수로 떠오른 '비문 단일화(국민의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부 입장을 피력했으나, 민주당 측이 이를 왜곡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든 것이다.

    JTBC 주관으로 지난 25일 '대선후보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3당 후보 단일화'가 제안됐다.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그럴 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저는 집권 후 담대한 협치 그걸 국민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 전 연대는 없다고 백 번 넘게 말했다"고 재차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측은 26일 안 후보의 발언을 폄하했다.

    송영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 후보가) 실제로 3당 합당이 아닌 그 지지세력을 뺏어오겠다는 선거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저희가 안 후보의 당선이 적폐세력과 정권연장의 숙주가 되는 것을 지적하는 이유"라고 못박았다.

    송 본부장은 또 "토론을 하면 할수록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가고 안 후보의 지지도가 가라앉아서 잘못하면 3등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와 민주당의 도 넘은 정치 공세에 국민의당은 "문 후보, 귀를 여시라. 단일화는 없다"고 항변했다.

    김재두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토론회 중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질문했다. 이에 안철수·유승민·홍준표 후보는 '그럴 일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고 운을 뗐다.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문재인 후보는 '후보 단일화가 말뿐 아니라 실제로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 한다'고 토론회에서 오간 내용과는 전혀 다른 마무리 발언을 했다"며 "원탁테이블에 앉은 후보들과의 소통도 되지 않는 분이, 어떻게 국민들과 소통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