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팬' 압박 질의에 文 "저만큼 SNS 공격 많이 받은 사람 없다"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하는 모습. ⓒ 이종현 기자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하는 모습. ⓒ 이종현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극성 지지자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27일 오전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BJC Korea Broadcasting Journalists Club)에서 '극성 지지층의 지나친 문 후보 감싸기'를 묻는 질문에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 표시 방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우선 문자폭탄을 비롯한 SNS상에서의 공격들을 저만큼 많이 받은 사람이 없다"며 "지금 나온 후보들 모두가 받은 양보다 훨씬 많은 양, 대한민국 정치인 모두를 다 합친 양보다 많은 공격을 저는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한 공격 가운데 차마 볼 수 없는 욕설도 봤다. 더 나아가 오프라인 상으로도 얼마나 많은 공격을 받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에 대해 불평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가 이같이 답한 데는 "극성 지지층의 충성도가 지나치면 외연확장성에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패널의 질의가 존재했다.

    그러나 문 후보의 극성 지지층 감싸기 발언에 뒷말이 무성하다. 그동안 문 후보 극성 지지층 행보에 많은 정치인들이 혀를 내두른 바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지지층은 문 후보의 경쟁자에 대한 도 넘은 비방과 문제 폭탄 등 과도한 항의를 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이와 관련해 같은 당의 박영선 의원은 문 후보 극성 지지층을 '십알단'에 비유하기도 했다. 십알단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댓글을 전파한 조직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적폐청산 2호는 조직적 악성댓글과 문자폭탄"이라며 "사회의 영혼을 혼탁하게 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문 후보는 '호감도와 달리 비호감도 높다'는 패널의 질의에 "그 부분은 저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정치인은 지지가 있고 반대가 있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다만) 모든 정치인 중 가장 지지가 높고 반대가 적은 사람이 저 문재인"이라면서 "제가 (여론조사) 1위를 하는 것은은 확장성도 가장 높은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특정 세력이 가진) 정권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