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뿌리' 국민의당 대선후보 향해선 "안철수 뒤에 적폐세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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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27일 같은 당 문재인 대선후보 성남 유세 현장에서 '성소수자 항의' 사건을 묵살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5시50분쯤 유세 차량에 올라 "문 후보는 안보에 강하다"며 "(또) 전날 국회에선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1,000명이나 되는 예비역 장성 등 군 관계자들이 '문 후보가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이라며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1000명 군 관계자의 문 후보 지지 선언은 지난 2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천군만마(千軍萬馬) 국방안보 1,000인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뜻한다.

    그러나 문 후보의 당시 기자회견 때 성소수자들의 거센 항의가 존재했다. 문 후보가 지난 25일 TV토론회에서 '동성애 반대' 발언을 언급한 것이 주된 이유다.

    이 의원이 당시 기자회견의 전부를 성남 유세 현장에 나온 인파에 알리지 않은 셈이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데 어느 후보는 예비군 훈련을 안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해명이 없다"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선 이 의원의 안 후보 지적 발언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이 안 후보가 예비군 훈련을 안 받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이미 가짜뉴스로 판명된지 오래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후보는 앞서 TV토론회를 통해 '동성애 반대' 발언을 해놓고 바로 사과하지도 않지 않았나"라면서 "뜸들이다가 오늘이 되서야 한 것으로 안다. 그게 더 문제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의 안 후보를 향한 질타는 계속됐다. 이 의원은 안 후보를 향해 "안철수 뒤에는 적폐청산 대상 인물들이 많이 숨어있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안 후보 뒤에 적폐청산 대상자 누가 숨어있는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같은 뿌리 아닌가. 안 후보 뒤에 적폐청산 대상 인물이 숨어있다면 민주당도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불편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