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 및 추가 도발행동 막기위해 러시아와 공조키로"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추가 도발 저지를 위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관련 러시아 '타스' 통신 기사 일부.ⓒ러시아 '타스' 통신 홈페이지 캡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추가 도발 저지를 위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관련 러시아 '타스' 통신 기사 일부.ⓒ러시아 '타스' 통신 홈페이지 캡쳐

    일본과 러시아 정상이 북한을 향해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대화 테이블로의 복귀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러시아 ‘타스’, 日‘닛케이 아시안 리뷰’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저지시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 종료 후 열린 공동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현안과 별도로 심각하게 악화된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국들이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고 차분하고 건설적인 대화로 나아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공통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러시아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온전히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하도록 대응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외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의 의견만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美‘ABC 뉴스’에 따르면 유리 우사초프 푸틴 대통령 외교정책 고문은 이날 한 러시아 언론에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美‘뉴스위크’는 美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산하 모스크바 센터 아시아 전문가 알렉산더 가브에프를 인용, “러시아는 북한의 핵 확산 목표를 공식적으로 비난하고 있지만, 이를 억제하기 위한 어떠한 행동을 하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브에프는 美‘뉴스위크’에 “북한이 위협적인 말과 행동을 통해 상대방과의 불균형을 일으키려는 패턴은 러시아에서는 매우 친숙한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이러한 전략을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