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복지국가 나갈 의지 있나" 질문에 "뜻은 좋은데..."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KBS 방송화면 갈무리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KBS 방송화면 갈무리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복지정책'을 놓고 논쟁을 펼쳤으나 본전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두 후보는 28일 밤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을 통해 각자의 복지정책 의견을 피력했다.

    문재인 후보는 "심 후보와 (전반적인 정책) 방향이 대체로 같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저보다 더 진보적인 정책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문 후보는 '중부담-중복지'를 한다고 했다"며 "저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수준을 10년 내 달성하겠다고 했다. OECD 평균 사회복지 비중은 21%다. 우리나라는 10%"라고 운을 뗐다.

    그는 "10년 내에 OECD 평균수준 사회복지 비중을 만드려면, '중부담-중복지'를 하려면 약 100조원 정도를 더 써야 한다. 그중 세금 70조원, 사회보험 20조원 포함해서 100조원 쓰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에게) 묻겠다"며 "강력한 증세를 통해 '복지국가'로 나갈 의지가 없으면 '중부담-중복지 하겠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 반론에 문 후보는 "뜻은 좋은데"라면서 말을 흐렸다. 이에 심 후보는 여세를 몰아 "뜻이 아니라, 목표에 맞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심 후보의 '동일노동 동일노동' 주장은 옳은 방향"이라면서 "우선 기업 내 동일임금 실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바로 저지됐다. 심상정 후보는 "그 방안을 제시했다"고 문 후보의 반전을 차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