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100일…행정명령 서명 수, 프랭클린 루즈벨트 이어 두 번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모든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은 관련 美의회 전문매체 '더 힐' 보도 일부.ⓒ美'더 힐' 홈페이지 캡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모든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은 관련 美의회 전문매체 '더 힐' 보도 일부.ⓒ美'더 힐' 홈페이지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맺은 모든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美‘CNN’,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재검토 대상 무역협정은 현재 미국의 교역 상대국은 물론이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도 포함된다고 한다.

    美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은 앞으로 180일 안에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고, 무역적자를 심화시키는 무역협정을 조사한 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무역·생산 정책을 관장하는 기구를 신설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후 “우리는 ‘메이드 인 USA’를 믿는다”면서 “이러한 기조는 점점 더 빠르게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부(富)와 일자리, 꿈을 되살릴 수 있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윌버 로스 美상무장관은 28일 “우리가 무역협정에 합의할 때마다 항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잘못된 예측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예측이 잘못됐다면, (이번 행정명령은) 그 이유를 밝혀내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폴리티코’에 따르면 로스 美상무장관은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내고 있는 10개 국가를 지목했다고 한다.

    1위는 미국을 상대로 연간 3,470억 달러(한화 약 396조원)의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중국으로, 2016년 전체 미국 무역적자의 43%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8위라고 한다.

    로스 美상무장관은 “미국을 향한 큰 무역장벽이 있는 국가가 있다면, 논리적으로 우리도 그들을 향한 무역장벽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美‘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간 총 3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한다.

    이는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같은 기간 동안 99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