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중국 내 상업매체들 경쟁력 유지, 더 어렵게 만들 것" 지적
  • 中‘국가 인터넷정보 판공실(CAC)’은 지난 2일 새로운 ‘인터넷 뉴스 정보 서비스 관리 규정’을 발표했다. 사진은 중국 오성기 자료사진.ⓒ뉴데일리 DB
    ▲ 中‘국가 인터넷정보 판공실(CAC)’은 지난 2일 새로운 ‘인터넷 뉴스 정보 서비스 관리 규정’을 발표했다. 사진은 중국 오성기 자료사진.ⓒ뉴데일리 DB

    중국 당국이 온라인 뉴스 통제를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中‘신화통신’에 따르면 中‘국가 인터넷정보 판공실(CAC)’은 지난 2일 새로운 ‘인터넷 뉴스 정보 서비스 관리 규정’을 발표했다고 한다.

    CAC가 발표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기존에 설립된 온라인 매체가 외국 기업과 상호 합작 또는 투자를 받으려면 ‘中국무원 신문판공실’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또한 온라인 매체 총편집인은 中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맡을 수 있으며, 기자 등은 中정부의 교육 및 평가를 받고 공식 인증을 거쳐야 한다. 경영과 편집을 분리하는 것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中정부의 공식 인증을 받지 못한 업체는 뉴스를 만들 수 없으며, 정치, 경제, 군사, 외교를 비롯한 공익적 문제에 대해서는 논평을 할 수 없게 됐다.

    CAC는 이 같은 규정에 해당되는 분야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칼럼, 블로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공계정(기업형 계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방송 등으로 지정했으며,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CAC는 규정을 어기는 온라인 매체는 뉴스 공급 자격을 박탈하고, 최소 1만 위안(한화 약 164만 원)에서 최대 3만 위안(한화 약 49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신화통신’은 이번 조치와 관련 “최근 몇 년간 개별 매체와 개인이 새로운 뉴스 제공 방식을 활용, 제멋대로 날조하거나 허위 내용을 접목하는 등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다”면서 “(이번 CAC의 새로운 규정 발표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英‘BBC’는 “중국 내 상업 매체들의 경쟁력 유지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중국에서는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와 많은 해외 뉴스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돼 있다”며 언론의 자유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美‘CNBC 뉴스’는 “시진핑 中국가주석은 2012년 11월 집권한 뒤 언론과 정보 유통에 대한 광범위한 통제를 실시했다”면서 “CAC는 2014년 그의 명령으로 설립됐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그레이트 파이어월’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구축, 中공산당 정권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와 같은 달갑지 않은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외로부터 ‘중국 인터넷은 인트라넷(내부망)’이라는 조롱을 당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