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령님, 장군님 세심한 지도·배려" 김일성·김정일 '우상화' 발언도
  • 김정은이 상이군인들이 근무하는 공장을 시찰했다. 사진은 관련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김정은이 상이군인들이 근무하는 공장을 시찰했다. 사진은 관련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김정은이 상이 군인들이 근무하는 ‘낙랑 영예군인 수지일용품 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연건축면적 9,900여㎡ 규모로 각종 식료품 포장재, 1회용 그릇·컵 등 다양한 합성수지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곳이라고 한다.

    김정은은 “군사복무의 나날에 발휘한 불타는 애국심을 안고 오늘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투초소를 믿음직하게 지키고 있는 영예 군인들을 고무·격려해주려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영예 군인들이 지니고 있는 뜨거운 공장애를 잘 알 수 있다”면서 “혁명적 군인정신이 차고 넘치는 공장”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정은은 “자그마한 단위로 창립된 공장이 오늘은 ‘3중 3대 혁명 붉은기’ 공장의 영예를 떨치며 온 나라의 앞장에서 내달리고 있는 것은 위대한 수령님, 장군님의 세심한 지도와 배려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은은 김정일이 2011년 10월 해당 공장을 시찰했던 기록물을 보며 “그때 우리 장군님의 신상은 말할 수 없이 불편했지만, 인민들에게 안겨줄 질 좋은 수지 제품들을 만들고 있는 영예군인들이 대견해 그리도 기뻐했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새로 만든 편의시설 등을 돌아보며 “대중목욕탕, 이발소, 운동치료 회복실 등으로 이뤄진 편의봉사시설의 설계와 시공을 잘했다”면서 “공장 종업원들이 정말 좋아하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나라의 보배인 영예 군인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면서 “건강한 몸으로 자기 앞에 맡겨진 일을 잘하도록 그들의 생활을 잘 돌봐줘야 한다”며 “모든 노동당 조직들에서는 영예 군인들이 사소한 애로와 불편이 있을세라, 세심히 보살펴주는 것을 의무와 본분으로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투 또는 복무 중 몸을 다친 ‘상이군인’을 ‘영예군인’이라고 부르며 우대하고 있다.

    이번 시찰에는 박봉주 내각총리, 리주오 내각부총리, 안정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조용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고 한다.

    김정은이 상이군인들이 일하는 공장을 찾은 것은 집권 후 처음이다. 이를 통해 이른바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