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공분 팽배… 야권에선 '즉각 경질' 촉구 "文정권, 왜 집착하고 침묵하나"
  • 꽃다발을 든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뉴시스
    ▲ 꽃다발을 든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뉴시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향해 결단을 촉구했다. 탁현민 행정관의 다수 저서에서 드러난 여성관 등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혜련 의원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탁현민 행정관 저서) 내용을 보니까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탁현민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백혜련 의원은 "탁현민 행정관 발언내용이 도를 지나친 것은 맞다"며 "그렇기 떄문에 (민주당) 여성의원들 같은 경우, 의견을 많이 나눴다. 청와대 측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뒷말이 팽배한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는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2007)'와 '남자마음 설명서(2007)' 등이다.

    탁현민 행정관은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를 통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첫 성관게를 가졌다"며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라고 했다. 이어 "남자들이 (성적으로) 가장 열광하는 대상은 선생님들"이라며 "학창 시절,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남자마음 설명서'에서도 비슷한 여성관이 묻어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피임·성병 등 예방을 위해 장려 필요성이 있는 콘돔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도 나온다. 탁현민 행정관은 이 책을 통해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열정적이고 화끈한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다면 그냥 하는 수밖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탁현민 행정관을 향한 여론의 공분은 상당하다. 일부에서는 "말할수록 자유롭다고? 자유로운 영혼이 왜 공직에는 집착하나" "정말 기가막힌다" 등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야당에서는 탁현민 행정관 경질을 외치고 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런 사람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두고도 모든 논란과 비판에 귀 막고 입 닫은 문재인정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문재인 정권은 왜 탁현민 행정관에 그토록 집착하고 침묵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탁현민 행정관은 '말할수록 자유로워진다'고 하니 청와대 밖에서 아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즉각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