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中에 비핵화 위한 대북 경제·외교 영향력 행사 책임 강조"
  •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에 오른 대상 및 북한 기관과 거래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외교안보대화 종료 후,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美'PBS 뉴스아워' 보도영상 화면캡쳐
    ▲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에 오른 대상 및 북한 기관과 거래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외교안보대화 종료 후,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美'PBS 뉴스아워' 보도영상 화면캡쳐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기관, 기업, 개인과는 결코 거래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나온 이야기다.

    美‘CNN’, ‘미국의 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이날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 양제츠(杨洁篪) 中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팡펑후이(房峰輝) 中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워싱턴 美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미·중 외교안보대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오늘날 지역 내 가장 큰 위협(the most acute threat in the region today)’이라고 지목한 뒤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에 채택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면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미국은 중국이 (북핵·미사일로 인한) 역내 위기 상승을 막기 위해 북한 정권에 더 큰 경제적·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중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양국은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가졌다”면서 “중국이 북한 문제들을 계속해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중 외교안보대화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中국가주석과 중국의 노력에 감사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고 밝힌 이튿날 열렸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북한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견해를 대변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美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에 대해서는 “건강한 젊은이가 그곳(북한)을 방문, 사소한 행동 때문에 사실상 죽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이런 상황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웜비어에 대한 처우는) 법과 질서에 대한 이해, 인간성, 인간에 대한 책임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미국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법 밖에서 진실을 농락하며, 주변국을 도발하고, 도발하고, 또 도발하는 북한 정권을 바라보며 좌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 외에도 무역과 금융, 남중국해, 테러 공동 대응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