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대표, 22일 국회 찾은 도종환 장관에 "우리는 희성(稀姓)" 농담 건넸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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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신임장관ⓒ연합뉴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신임장관ⓒ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최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姓) 소수자' 발언을 두고 "준비 안 된 여당의 민낯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집권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추 대표의 '성(姓)소수자'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본인의 함량 미달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2일 장관 취임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정치권에서 '도'씨와 '추'씨는 희성(稀姓)이다, 성(姓)소수자 장관께서 문재인 정부 성과를 위해 많은 성과를 내 주시리라 믿는다"는 농담을 건넸다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추 씨가 흔치않은 희성이라는 것을 이용해 '성 소수자'라는 조악한 말로 성 소수자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농담을 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야당 설득에 앞장서야 할 집권 여당 대표가 경박한 언행으로 협치를 가로막은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며 "대선 직후 '국민의당에 간 의원이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고 말하고,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진의를 왜곡해 '국민의당이 준여당을 선언했다'고 한 발언은 초보 당직자 입에서도 나올 수 없는 저급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추 대표의 부적절한 돌출 행동은 야당 대표 시절부터 끊이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 중에도 추 대표가 집권 여당 대표로서 함량 미달은 아닌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 자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추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도 "여당 대표가 신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격의 없이 건넨 농담이겠지만 우리 사회에서 아직 성소수자들이 시민으로서의 동등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불편함과 상처를 불러올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 측은 "맥락을 보면 그러한 뜻이 아닌데,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