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 정상회담 직후 성명 통해 中공산당의 ‘쌍중단’ 정책 동의 밝혀
  •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中국가주석은 지난 4일 북한이 ICBM '화성-14형'을 발사하자 "북한은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한미는 연합훈련과 사드 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中국가주석은 지난 4일 북한이 ICBM '화성-14형'을 발사하자 "북한은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한미는 연합훈련과 사드 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4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4형’을 발사하자 한국과 미국, 일본, EU 등 주요 국가들이 규탄 성명과 함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을 촉구한데 반해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과 한미를 싸잡아 “서로 도발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中국가 주석은 지난 4일 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한편 한국과 미국에게 사드 철거와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는 “푸틴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이 양국의 대외정책에서 우선 순위 목표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는 “러·중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내는 효과적인 방법은 오직 당사국들 간의 대화 밖에 없다고 밝혔다”면서 “유엔 회원국인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미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들 또한 이성을 되찾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는 “또한 러·중 정상은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이와 동시에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러·중 정상은 국제 사회가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中국가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점진적인 평화정착을 추구하는 러시아의 한반도 안정 방안과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한다는 중국의 정책에서 공감대를 찾았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러·중 정상회담 이후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중국 정상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한미 연합훈련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양국 정상은 또한 한국 내 사드 배치 계획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화성-14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탄도 표적 비행의 매개 변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전술 및 기술적 특성에 좌우된다”면서 “북한 미사일은 최대 상승고도 535km, 비행거리 510km였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는 북한의 주장이나 美태평양 사령부, 한국 국방부가 내놓은 ‘화성-14형’의 비행 관련 정보와 크게 차이가 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