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일당독재 비판한 ‘제8헌장’ 작성 참가했던 ‘예두’, 中공안에 끌려가
  • 간암으로 숨진,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그의 가족들. 中공안의 칼 끝은 이제 주변 사람을 향하고 있다. ⓒ日NHK월드 관련보도 화면캡쳐.
    ▲ 간암으로 숨진,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그의 가족들. 中공안의 칼 끝은 이제 주변 사람을 향하고 있다. ⓒ日NHK월드 관련보도 화면캡쳐.


    노벨 평화상을 받은 중국 민주화 영웅 ‘류샤오보’가 간암으로 숨진 뒤 주변 사람들마저 中공산당에 의해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日NHK는 지난 16일 “中공안이 류샤오보의 친구를 끌고 갔다”고 中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日NHK에 따르면, 中정부 소식통은 “中공안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류샤오보의 친구들에 대해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면서 그 첫 번째가 ‘예두’라고 전했다고 한다.

    日NHK는 “예두는 中공산당의 일당독재를 비판하는 ‘제8헌장’에 처음 서명한 민주화 인사 가운데 한 사람”이라면서 “이 ‘제8헌장’의 작성을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이 류샤오보”라고 설명했다.

    日NHK는 “예두는 광둥省 광조우에 머물고 있다”면서 “경찰은 내게 ‘광조우를 떠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日NHK에 따르면, 예두는 “中공산당은 제8헌장에 나온, 일당 독재에 반대하는 정신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는 류샤오보와 그의 친구들이 중국 내에서 자유를 느끼며 안식하는 것이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고 심정을 토로했다고 한다.

    日NHK에 관련 내용을 전한 中정부 소식통은 “상하이 등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류샤오보의 친구들도 예두와 같은 경고를 듣거나 사복 공안들에 의해 붙잡혀 갔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日NHK는 “중국 당국은 현재 류샤오보와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없도록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1989년 6월 천안문 사태를 유혈진압한 뒤 공산당 일당 독재 하에서 인민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주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 이후 천안문 사태와 연관이 있는 中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추적과 감시, 불법 구금을 통해 입을 막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 간암으로 숨진 류샤오보에 대해서도 해외 인권단체들의 외부의료진 진료 요청을 거절했고, 사망 이틀 만인 15일 화장한 유골을 바다에 뿌려 그 흔적조차 없애려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