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이슈 다루는 토론회 8차에 걸쳐 진행…공론화위 공식 홈페이지도 개설해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이희진 대변인.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이희진 대변인.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이하 원전 공론화위)가 시민참여형 조사를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기술평가위원회’를 구성한다고 10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원전 공론화위가 이날 공개한 4차 회의 결과에 따르면, 기술평가위원회는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3명은 공론화 위원 및 공론화지원단장 등 내부에서 뽑는다. 나머지 4명은 이해 관계가 없는 외부 인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기술평가위원회가 선정한 공론화 조사업체는 원전 공론화위에서 결정한 규칙에 따라 2만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조사와 350명을 대상하는 2차 조사, 숙의 과정을 거친 뒤 최종 3차 조사의 진행을 맡는다.

    원전 공론화위는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 8일 국무조정실을 통해서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를 위한 시민참여형 조사 용역’을 최대 25억 원에 입찰에 부친다고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했다.

    원전 공론화위 대변인은 기술평가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원전 공론화위가 전문가와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공론조사와 숙의과정 등 전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설계 과정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조사업체는 위원회가 정한 내용과 절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론조사 과정에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이 있는 울산 시민이 시민참여단에 포함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원전 공론화위 대변인은 “시민참여단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정한 바는 없다”며 “아마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간담회를 거치면서 향후에 보다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원전 공론화위는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며 10일과 11일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4시 간담회에는 원전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과, 11일 오전 10시 30분 간담회에는 원전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국원자력 산업회의’, ‘한국원자력학회’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원전 공론화위 대변인은 “앞으로 원전 건설 지역 주민을 비롯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고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와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결국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국민적 공론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 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한수원 노조도 같이 동참하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원전 공론화위는 공론조사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토론회도 8차례 열 예정이다.

    각계 전문가를 초청한 토론회는 두 단계로 진행되며, 공론조사 설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합리적인 공론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론조사가 시작될 때부터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재개 의견’을 중심으로 심층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 공론화위 대변인은 “토론회는 권역별로 개최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확정은 안 됐다”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인 만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전국 곳곳을 순회하면서 토론회를 여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론화위원회 홈페이지(www.sgr56.go.kr)도 10일 개설됐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일반 시민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론화 제언방’과 신고리 원전 5·6호기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방’이 게시판 형태로 개설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