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제작기간 & 제작비..'삼별초의 난' 재해석강렬한 서사의 대작 웹툰, '삼별초', 다음웹툰서 연재
  • 웹툰 ‘삼별초(작가 형민우)’가 지난 16일부터 17화 분량의 ‘시즌 1’ 연재를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별초’는 한국 만화 최초로 할리우드 영화로 재탄생 돼 화제를 모았던 ‘프리스트’의 작가, 형민우가 그린 야심작이다. 출판 만화 시대 인기작가의 '웹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진작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던 작품.

    웹툰 ‘삼별초’는 몽골 침략 당시 고려의 마지막 저항군인 삼별초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몽골 제국에 끝까지 맞선 삼별초의 민족적 항쟁이라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형민우는 비극의 역사 속에서 흔들리는 몽골 장교 보르츄이와 신의군 전사 바라이의 일대기를 통해 개인과 그가 지켜낼 사람들의 강렬한 드라마를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삼별초 안에 있는 '신의군'으로, 몽골에 화살받이 포로로 잡혀갔다가 그들의 전략을 흡수해 도망쳐온 이들이 제주도라는 배수의 진에서 몽골의 정예병사와 펼치는 최후의 사투가 이 웹툰 최대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형민우가 제작기간 4년여간 어시스트 없이 태블릿이 아닌 펜으로 직접 그려낸 묘사의 완성도 역시 상당하다. 강인한 근육의 움직임과 육중한 갑옷의 질감 표현으로 전사들의 생동감을 담아내는 한편, 전투의 스케일과 전쟁의 참혹함까지 무게감 있으면서도 세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아메리칸 코믹스 스타일의 필치와 파격적인 스토리 진행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형민우는 "'삼별초'는 학생 때부터 만화로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였다"며 "굉장히 드라마틱한 이야기 아닌가. 멋진 완결을 위해 나름의 전쟁을 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웹툰 ‘삼별초’는 CJ E&M이 투자하고 기획개발에 참여, 4년여 간 높은 수준의 제작비를 투입 끝에 공개한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주간 연재 일정에 맞춰 제작하고 공개하는 일반적 틀에서 벗어나, 50% 이상을 사전 제작해 연재를 시작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작품의 투자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CJ E&M 애니메이션 사업전략국 김현우 과장은 "제작기간, 예산, 형식 모두 기존 웹툰과는 차별화한 작품이며, 처음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의 흥행과 영상화 성과에 따라 신선한 제작 방식의 작품들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웹툰 시장의 활력과 다양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바람도 크다"고 덧붙였다. 

    형민우의 독보적인 스타일과 스케일, 서사의 강력함을 오랜만에 확인할 수 있는 웹툰 대작 '삼별초'는 '시즌 1'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내년 가을 '시즌 2'까지 연재할 예정이다. 

    [자료 제공 =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