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노사문제 경험 풍부…격차해소 등 시대적 소명 실천에 큰 역할 기대"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경제발전노사정위원장으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위촉했다. ⓒ뉴시스 DB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경제발전노사정위원장으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위촉했다. ⓒ뉴시스 DB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발전노사정위원장으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위촉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노사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균형감각을 갖고 있어, 노동 존중 실현에 기여하고 한국형 사회적 대타협을 세워갈 적임자"라며 위촉 배경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노동자와 기업, 정부와 시민사회 등 모든 주체가 양보와 협력을 통해 대타협·격차해소·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위촉된 문성현 전 대표는 민주노총 출신으로, 금속연맹 위원장을 역임했고, 최저임금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한 적이 있다. 정치계에서는 정의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창당의 주역으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노동비서관을 지냈고, 올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노동정책을 도왔다.

    청와대가 노동계 인사를 노사정위원장으로 위촉하자, 일각에서는 노동계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야하는 자리에 노동계에 편중된 인사를 한 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경험과 분야의 전문성을 충분히 고려한 위촉"이라며 "김영주 장관과 함께 친노동계 인사가 아니냐는 말이 있는 걸로 알지만, 그렇다면 사측의 인사를 임명하면 그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위촉을 결정한 것 뿐, 아직 만나지 않아서, 위촉장 수여식 등 이후 만날 때 (노동 존중 사회에 대한 주문 등) 언급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