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 "동성애 교육 위례별초 교사·교장 고발... 항의성명에 교육청은 묵묵부답"
  • 2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위례별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 단체가 "동성애 교육을 조장한 최 모 교사를 파면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데일리.
    ▲ 2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위례별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 단체가 "동성애 교육을 조장한 최 모 교사를 파면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데일리.


     

    학부모단체가 수업 시간에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영상을 보여주는 등 페미니즘 교육을 한 서울 송파구 위례별초 최 모 교사의 파면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이하 전학연), 자유남녀평등연합 등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위례별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교육을 빙자한 빗나간 성교육을 끝까지 문제 삼고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전학연은 이날 "해당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이 지났지만, 학교는 이를 조용히 덮으려고 하고 오히려 학부모들을 회유하고 있다"며 "저질교육을 일삼은 최 모 교사와 무자격 이 모 교장을 고발한다"고 했다.

    앞서 최 모 교사는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자신이 직접 촬영한 '퀴어축제(queer·성소수자)' 영상을 보여준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 본인이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회원임을 밝히며 '한남충'(한국 남자는 벌레) 등 남성비하 표현을 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학부모 대의원회는 지난달 29일 "교사는 교육 활동에 있어 정치·종교·이념 성향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였다. 학부모 800명과 일반인 540명 등 총 1,340명의 서명을 받아 31일 서울 교육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전학연은 현재 지속적으로 조희연 서울 교육감을 향해 ▲최 모 교사를 파면할 것 ▲페미니즘 동아리를 해체할 것 ▲위례별초 교장은 사과와 더불어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 ▲아이들 심리치료를 진행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같은 항의에도 아직 공식 회신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자 전학연 대표는 "지난번 송파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도 학교 일선에 그 어떤 조치와 변화가 없어 불가피하게 학교 앞까지 왔다"고 기자회견의 배경을 전했다.

    이경자 대표는 위례별초가 '혁신학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학교에 재직하는 교사 전원이 전교조라는 사실을 젊은 학부모들이 과연 아시는가?"라고 물으며 "이토록 멋진 신도시와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전교조 홍위병으로 커야겠는가"라고 규탄했다.

    김성호 전학연 사무차장은 "위례별초의 최 모 교사도 문제지만, 해당 학교의 이 모 교장 역시 이를 수수방관하며 해당 교사를 감싸고 있다"고 비판하며 "위례별초 교장은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이어 위례별초 학부모들에게 "자식은 볼모가 아니며 교육의 주인은 학생과 학부모임을 깨닫고 잘못된 교육에 반기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집값이나 평판보다 중요한 것이 내 자식의 올바른 교육"이라며 해당 문제와 관련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전학연은 지난 18일 위례별초 최 모 교사와 이 모 교장을 직무유기 및 아동학대 혐의로 동부지검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