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이라크 공격, WMD 없는 것 100% 확신했기 때문"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관련 ‘러시아 투데이(RT)’ 보도 일부.ⓒ‘러시아 투데이(RT)’ 관련 기사 페이지 화면 캡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관련 ‘러시아 투데이(RT)’ 보도 일부.ⓒ‘러시아 투데이(RT)’ 관련 기사 페이지 화면 캡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은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군사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투데이(RT)’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N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시피 미국이나 다른 국가가 (북한의) 모든 시설물에 대해 예외 없이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북한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분석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만약 미국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 상황은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북한, 일본, 러시아, 중국에서도 수십만 명이 아니라도 수만 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RT’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간 중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없다는 것을 100% 확신했기 때문에 후세인을 공격한 것”이라면서 “이라크에 대한 공격 결정을 내린 사람들은 '이라크가 WMD를 보유했다'는 결론이 거짓임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은 이라크 전쟁이라는 전례에 비춰볼 때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미국이 대북 선제공격을 실시할 가능성은 없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