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하려했던 카터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

트럼프 美대통령 "북한 문제, 전직 대통령이 관여할 바 아냐"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09 13: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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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前 美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서 김정은과 면담하는 방안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가이자 평화학자인 박한식(78) 조지아大 명예교수는 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지미 카터 前 美대통령 자택에서 그와 만났다면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박한식 조지아大 명예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에 “지미 카터 前 美대통령이 빌 클린턴 美정부 시절인 1994년 전격 방북해 극적 반전을 끌어냈던 것처럼, 생전에 다시 한 번 엄중한 상황을 풀기 위한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박한식 조지아大 명예교수는 “의사 전달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지미 카터 前 美대통령이 신문 기고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서로 나눴다”면서 “이에 실제 기고한 글과 함께 그의 방북의사를 북한 측에 전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한식 조지아大 명예교수는 “(다만) 북한 측으로부터 아직 답을 듣지는 못했다”면서 “그쪽에서도 깊이 고민하지 않겠는가”라고 추측했다.

국내 언론들은 카터 前대통령의 주장을 전하며 美-北관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를 이모저모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카터 前 美대통령의 방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고 갈등을 해소하는 일은 전직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박한식 조지아大 명예교수는 ‘연합뉴스’에 “카터 前 美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에게도 두어 차례 방북의사를 전달했으나, 그는 ‘(대북문제는 현직인)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전직 대통령이 관여할 영역이 아니다. 알아서 하겠다(Leave me alone)’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박한식 조지아大 명예교수는 “공식 특사 자격으로 간다면 무게는 더 실릴 수 있겠지만, 지미 카터 前 美대통령이 꼭 특사 자격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북한 측의 반응 등 상황을 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한식 조지아大 명예교수는 “만일 북한 쪽에서 공식 초청장을 보내온다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다시 이야기해볼 것”이라면서 “트럼프 美대통령이 계속 반대할 경우, 어떻게 할지는 그때 생각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前 美대통령은 美‘워싱턴포스트(WP)’에 ‘내가 북한 지도자들로부터 배운 것(What I’ve learned from North Korea’s leaders)’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美정부가 북한과의 평화 협상을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평양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터 前 美대통령은 “지금까지 혹독한 대북 경제제재에도 불구, 북한의 핵미사일을 비롯해 가공할만한 군사력 고도화를 막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핵무장을 중단한 리비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봤고, 미국이 이란 핵 합의 유지에 불확실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것인만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할 가능성은 남아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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