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재미술관 블랙갤러리 로비에서 개막식
  • ▲ 극재 정점식 화백의 작품 공간(1990년 작품, 캔버스에 유채, 137x104cm).ⓒ계명대
    ▲ 극재 정점식 화백의 작품 공간(1990년 작품, 캔버스에 유채, 137x104cm).ⓒ계명대

    한국 추상미술계의 거목이자 계명대 미술대학의 설립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극재 정점식 화백(1917~2009)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가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계명대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정점식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유화 작품 30여 점과 드로잉 작품 50여 점, 서적, 아카이브(방명록, 강의 노트 등) 300여 점이 전시된다.

    정점식 화백은 계명대 미술학과 창설과 함께 1983년 은퇴할 때까지 후학 양성에 힘 쏟았고 1994년에는 작품 40여 점을 학교에 기증해 대학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번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계명대에 재직하면서 남긴 작품과 그의 흔적들과 업적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정점식 화백의 크로키 작품은 단순한 습작이 아니라 선묘로 조형된 하나의 작품으로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크로키의 대상인 여체의 유려한 곡선미는 그의 회화작품 속에 녹여진 여체 형상과 비교하며 각자 독립된 세계이면서 유연한 선묘에서 회화적 필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18일 개막식에는 누리디도프 우즈베키스탄 예술아카데미 이사장, 아미노프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디자인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김진혁 학강미술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별히 정점식 화백의 장남인 정윤 씨가 참석해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정점식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추상화의 큰 기둥이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의 작품은 아직도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정 화백의 그리움도 달래고, 그를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