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NN과 15일(현지시간) 인터뷰서…“트럼프와 이견 없다” 강조
  • 지난 15일(현지시간) 美CNN에 출연해 대북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는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15일(현지시간) 美CNN에 출연해 대북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는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CNN에 출연, 일각에서 제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의 이견설과 불화설 등을 부정했다. 이와 함께 “북한에 첫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美CNN의 ‘국가통합(State of the Union)’에 출연,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려는 美정부의 전략 가운데 최우선 순위는 외교적 노력을 하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美대통령이 트위터에 “북한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린 것도 언론들의 해석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美CNN에 따르면,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그가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美CNN은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몇 주 전 中베이징을 찾았을 때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냉정을 되찾을 수 있는 ‘직통 라인’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트럼프 美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 직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라고 지적했다”며 당시 상황을 상기시켰다.

    美CNN은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발언을 두고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북침 연습’이라고 주장하는 한미연합방어훈련 시작 전날에 나온 것”이라며 “그는 태평양 양쪽에서 오가는 격렬한 입씨름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힌 셈”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때문에 중국과의 대북압박 공조에 혼선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CNN의 질문에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미국과 중국 지도자들끼리는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고, 대북압박공조에는 전혀 혼선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美CNN에 따르면,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오는 18일 열리는 中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전후로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여부를 계속 주시하고, 그들의 공식 발표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CNN을 필두로 美주요 언론들은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발언을 전하며 “美정부가 대북군사공격을 시행하기 전까지는 일단 동맹국과 함께 대북압박 수위를 최고치로 올리면서 외교적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