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은신처에서 구명조끼·오리발·스노클링 마스크 발견
  •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살인미수 전과자 탈북민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자발찌를 부수고 달아난 A씨가 전날 6시 35분께 인천 남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조사도중 "북한에 있는 아내가 보고 싶어서 우발적으로 달아났다"면서 "국정원이 나를 북한으로 못 가게 막고있다, 북으로 보내달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경기도와 인천에서 일용직으로 돈을 벌면서 북한에 가려고 알아봤는데, 어림도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은신처에서 구명조끼와 오리발, 스노클링 마스크를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서해를 통해 북에 가려고 월미도 등을 답사했다고 진술하고 있고 휴대전화로 입북 관련 내용을 수차례 검색한 것으로 확인돼 국가보안법위반(탈출예비)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04년 이복동생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러나 북한과 관련한 망상 장애에 시달렸고 치료감호 기간이 임시종료된 후에도 완치되지 않아 보호관찰을 받으며 치료받았다.
    경찰은 조력자의 존재 여부와 행적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