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국연구소 리용필 부소장, 美CNN과 인터뷰서 “미국과 대화 안 해”
  • 리용필 北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美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태평양 상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리용필 北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美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태평양 상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北외무성 관계자가 美CNN과의 인터뷰에서 “태평양 상에서의 지상 수소폭탄 실험을 하겠다는 우리의 경고는 빈 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현재 주요 외신들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美CNN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평양에서 北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 ‘리용필’과 단독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용필’은 태평양상 대기권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하겠다는, 지난 9월의 발표는 글자 그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美CNN은 “리용필 부소장은 ‘북한은 한 말을 그대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할 때 화가 난 듯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리용필’은 美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 유엔에서 우리 외무상(리용호)은 (태평양 상에서의 핵실험이라는) 우리의 ‘최고존엄’의 뜻을 그대로 전했으며, 내 생각에는 글자 그대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美CNN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美뉴욕을 찾은 리용호 北외무상은 ‘북한은 더욱 강력한 수소폭탄 실험을 태평양 상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면서 “리용호 北외무상의 발언은 당시 ‘북한을 박살낼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대한 설전 성격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美CNN은 “리용필 부소장은 ‘지난 몇 달 동안 북한과 대화 노력을 했다’는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말에 대해서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는 그 어떤 외교적 채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면서 “미국이 지난 몇 달 동안 전방위적으로 우리를 제재하고, 군사적 행동 옵션까지 언급하는 상황인데, 당신네라면 외교적 대응을 하겠느냐, 그건 큰 실수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美CNN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美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말한 바 있으며, 북한은 지난 9월 3일, 수소폭탄을 사용해 지금까지 했던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며 미국과 북한 간의 ‘강 대 강 대결’ 구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美CNN은 또한 북한이 지난 8월 ‘괌 포위사격’을 협박한 일, 9월에는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태평양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美CNN 등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수소폭탄 탄두를 실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적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북한은 한 달 넘게 아무런 침묵하고 있다. 국내외 언론은 물론 해외의 상업위성 사진 분석매체들 또한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로켓 실험 외에는 별다른 도발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